기호철의 잡동산이雜同散異

스스로 대로大老가 되고자 한 흥선대원군 이하응

세상의 모든 역사 2023. 10. 1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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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로는 덕과 명망이 높은 나라의 큰 어른을 이르는 말이다.

《맹자》 〈이루 상(離婁上)〉에

 

“백이(伯夷)와 태공(太公) 두 노인은 천하의 대로인데 문왕(文王)에게 돌아갔으니, 이는 천하의 아버지가 문왕에게 돌아간 것이다. 천하의 아버지가 돌아갔으니, 그 자제들이 문왕에게 돌아가지 않고 어디로 가겠는가.[二老者 天下之大老也 而歸之 是天下之父歸之也 天下之父歸之 其子焉往]”

 

라는 구절에서 나왔다.


조선에서 대로라고 불린 이가 있었으니 우암 송시열이었다. 여주 우암 사당이 대로사(大老祠)인 까닭이다. 

 

운현궁

 

이후 스스로 대로라고 불리려고 노력한 이가 있으니, 흥선대원군 이하응이다. 

화양동서원의 콧방귀 소리가 운현궁까지 흔들었던 까닭에 서원훼철 때 아작을 냈다. 

운현궁 사랑채가 노안당老安堂, 안채가 노락당老樂堂, 별당채가 이로당二老堂인 까닭이다.

대원군이 화양동서원에서 멍석말이 당했다는 야사는 사실무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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