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실록이 완독에 몇 년이 걸린다? 술 쳐먹으면 그렇다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9. 2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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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록이랑 대장경 분량이 얼추 비슷하다고 안다.
이거 뭐 통독 생각만큼 어렵지 않다.
맘 먹으면 1년 안에 통독은 한다.
뭐 글자수 계산해서 하루에 얼마 읽어 몇 년 걸린다느니 하는 소리 개소리다.
24사史?
이것도 생각보단 그리 많은 시간 걸리지 않는다.
물론 번역본 기준이다.
한문 원전은 시간이 엄청 잡아먹고, 더구나 이해하지 못하거나 오독하고 넘어가는 대목이 적지 않다.
자치통감?
권중달 역본 30권 완독하는데 두 달이 채 안 걸렸다. 통감만 올인했다면 시간은 훨씬 더 당긴다.
번역한다고 십년 이십년 걸렸겠지만, 두 달만에 해치운다.
저들이 생각보다 그리 거창하지 않다.
막상 읽어보면 암것도 아니다.
손대기가 겁이 날 뿐이다.
정작 내가 읽은 책 중 가장 기겁한 이는 톨스토이 전쟁과 평화였다.
대학교 들어가서 그 완독에 돌입했는데 미치는 줄 알았다.
순전히 이 정도는 읽어둬야 된다 하는 강박과 윽박으로만 꾸역꾸역 읽었다.
요컨대 독서는 분량이 아니다.
아 참 저 대장경은 논소論疏는 읽어낼 수 없다! 차라리 칸트가 낫다.
실록은 생각보다 훨씬 잘 읽힌다. 술술 넘어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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