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적, 족보, 일기 이야기 (역사인구학)

마누라한테 인분을 먹인 돌팔이 묵재 이문건의 의술 (1)

日莫途遠 2026. 8. 15.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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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임은 노비 아들로 태어났지만 침술로 신분 상승을 이뤄냈다고. 그는 이론과 실천을 결합한 의학을 주장했고, 1644년 침구학 기초이론과 자신의 치료 경험을 종합한 ‘침구경험방’을 편찬했다. 사진은 허임을 주인공으로 한 tvN 드라마 ‘명불허전’의 장면이라는데 다음에서 업어왔다. 출처 : 굿모닝충청(https://www.goodmorningcc.com)

 
묵재는 자신이 이른바 유의儒醫로, 

의학을 독학한 양반인 바, 한의학에 상당한 조예가 있었던 듯 하다. 

때문에 하루 일기는 오늘 약 먹었다로 시작하며 

누구누구 이 약을 줬다 

누구누구 저 약을 줬다로 하루 일기가 거의 끝나간다. 

이 분은 오랫동안 치질을 앓고 있었던 듯한데

이를 치료하는 약도 자가처방하여 이것저것 장기 복용하는 바, 

계속 낫지 않고 묵재를 괴롭혔다. 

이 분 부인 되는 분은 피부병으로 앓다가 그만 목숨이 경각에 이른 상황까지 몰렸는데, 

이 약 저 약 써 보다 마지막에는 묵재가 최후의 수단으로 

부인에게 인분을 먹이는 데까지 이르렀다. 

그런데 이 묵재의 부인되는 분이 여걸이라, 

아픈데 이것저것 먹이다 똥물까지 먹인다고 화를 버럭냈는지, 

두 분은 이것 때문에 크게 싸운 모양이다. 

그래도 부인이 고생하는 것이 안타까웠는지 묵재는 부인에게

인분을 좀 더 쉽게 드실 수 있도록

관청에서 얼음을 얻어와 똥물에 띄워줬다는 기록이 일기에 남아 있다. 
 
*** 편집자주 ***
 
조선시대 이전 의료를 보면 저 소위 사대부 식자들의 기존 의료인에 대한 불신이 너무나 크다. 

어차피 의술은 책으로 공부하면 된다 해서, 직접 의서를 찾아 공부하는 방식을 취하게 되는데, 퇴계도 그랬고, 다산도 그랬다. 

요새 사정도 마찬가지라 ai에 의사들이 판판이 당하는 중이고

오래 입원한 환자들은 신참 의사를 갖고 논다.

이는 전쟁통에 사대부가 장군으로 급조되는 일과도 연동한다. 

전쟁이 터지면 평소에는 쳐다도 안 보던 병서를 쳐다보기 시작한다.

손자병법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군인? 의사? 전문성 전연 없다 판단해서 지들이 군인이고 의사로 나선 것이다. 

참 인분 약은 고대 로마에서도 썼다.

[고대의학] 로마는 인분을 약으로 썼다는 말은 사실이었다!
https://historylibrary.net/m/entry/Roman-%E2%80%9CFeces-Medicine%E2%80%9D

[고대의학] 로마는 인분을 약으로 썼다는 말은 사실이었다!

페르가몬 발견 로마 시대 "대변 치료제Feces Medicine", 화학 분석으로 사실 확인 고대 의학 문헌에 똥dung이나 인분human waste으로 만든 치료법이 언급될 때면 "정말 그랬을까?"라는 반응이 흔히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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