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노년의 연구
에도 막부 최후의 전쟁(2): 기대도 않던 동북지역의 저항
신동훈 識
2025. 12. 14. 11:07
반응형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막부가 초반에 무너진 것은
당시 마지막 쇼군 도쿠가와 요시노부徳川慶喜가 제대로 싸우지도 않고 도주하여 은거하며
신정부군에 공순恭順(공손히 따름)하는 입장을 표명한 것이 컸다.
그렇지 않아도 천황을 끼고 전쟁을 시작한 신정부군에 쇼군까지 저런다면
그쪽에 맞서면 꼼짝없이 역적이 될 판이라
막부군은 개전이래 줄곧 밀렸고 에도까지 쉽게 내주었다.
그 즈음에서 전쟁이 끝나는가 싶었는데 저항의 의외의 곳에서 왔다.
원래 일본 열도 동북지역은 당초에도
막부가 완전히 신뢰할 수 없는 도자마 번들로 채워져 있었는데

이들이 에도까지 점거를 끝내고 북상하는 신정부군을 막아 선 것이다.

이 동북지역 번蕃들은 사실상 서일본이 완전히 신정부군에 떨어진 와중에
그 지역 일대의 번들이 규합되어 오우에쓰 열번동맹奥羽越列藩同盟이라는 친막부 연맹을 결성했다.
이 오우에쓰 열번동맹에 가입한 번 중에
원래부터 막부가 확실한 자신의 세력으로 심어 놓은 번은 많지 않았다.

그 중심에 선 것은 역시 아이즈번会津藩으로
이 연맹체의 가장 남쪽에 있었고
번주는 에도 막부 2대 쇼군인 도쿠가와 히데타다徳川秀忠의 숨겨놓은 자식,
호시나 마사유키保科正之로부터 이어지는 유력한 친번 제후였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