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과학 ABC

에트러스칸, 외치, 그리고 유럽 초기 농경민

신동훈 識 2025. 7. 2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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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김단장께서 올리시는 일련의 논문들 중 

고대 DNA에 대한 연구 상당 부분은 소위 말하는 "유럽인들은 어떻게 형성되었는가" 하는 

이 지역 연구자들의 숙원과 같은 문제의식과 관련이 있다. 

일본에서 야요이시대에 농경이 본격 시작된 것처럼 

유럽도 농경이 동쪽에서 확산되어 들어간 것이 분명한데 

이 농경 확산 이전에는 당연히 유럽도 수렵채집이 중심인 사회였다. 

그렇다면 이 농경민은 수렵채집민이 전화한 것인가 아니면

외부에서 유입된 것인가? 

고대 DNA연구가 본격화하기 이전에도 이 문제는

유럽고고학계의 중요한 화두 중의 하나였고

어떤 이는 원래부터 유럽 살던 이들이 농경을 받아들여 농경민이 되었다는 주장을 했고

또 다른 이들은 그게 아니라 외부인이 농경을 들고 들어가 농경이 시작되었다는 이야기를 했다.

이 문제의식자체는 일본의 야요이시대 개시기에 한반도에서 농경민이 들어갔느냐

아니면 조몬인이 농경을 주체적으로 받아들여 농경민이 되었느냐 하는 주장과 다를 바가 없다. 

최근 이 연구에 중요한 돌파구가 열렸으니 

바로 고대인의 시료에 대한 DNA연구가 결과를 쏟아내기 시작한 것이다. 

아직 그 최종결론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일단은 아나톨리아와 레반트 지역, 즉 소아시아와 지중해 동해 연안에서 

유럽으로 이동해간 사람들이 유럽의 농경문화를 개막했을 가능성이 이전보다 상당히 높아진 상태이다. 

이 논의는 아직 끝난 것이 아니고 앞으로 더 많은 자료가 축적될 것임에 틀림없고, 

유럽 농경의 시작에 대한 오랜 숙원이 풀릴 날도 멀지 않았다. 
 

고대 DNA 도입과 함께 점점 분명해 지는 유럽 농경민 이주설 소아시아와 레반트 지역에서 유럽 농경민 이주가 시작되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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