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역사에서 근거없는 우월감은 가미가제를 만든다

초야잠필 2024. 12. 1.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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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가미가제가 

궁지에 몰린 일본인들이

정말 어쩔수 없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미국 함정을 전투기로 들이받았다는

일종의 방어적 주장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미가제는 그런 절박감만으로 만들어 진 산물이 아니다. 

거기에는 일본이 신국이라는 전제가 먼저 놓여 있고 

그 신국은 서구 문명에 비해 우수하며 

이런 우월감 위에 이게 조만간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절박함이 더해질 때 

그때 가미가제가 나온다는 말이 되겠다. 

우리 역시

한국문화에 대해 근거없는 우월감을 심어주고는 

이런 "사학"을 민족사학이라고 자족하거나 

하나도 먹힐 만하지도 않은 것을 가지고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라거나, 

아무리 봐도 보이지도 않는 실체를 
잘 들여다 보고 공부 많이 하면 보인다는 소리.

이런 것을 사학이라고 포장해서 
이런 게 모이고 모여서 거대한 사상적 허구물을 만들었을 때 

그 허구가 어느날 무너질 위기를 맞게 되면

그때 그 속에서 오랜동안 배태되어 꿈틀거리던 산물이 가미가제로 되어 나온다. 

북한에서도 망할 때가 되면

백프로 그 안에서 북한판 가미가제가 나올 것이다. 

역사라는 게 가미가제나 만들겠다고 존재하는 것이라면 

그런 역사학은 가르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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