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 이야기/오슈 후지와라와 히라이즈미
오슈 후지와라 미라(9): 겐페이 합전
신동훈 識
2025. 6. 27.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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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라노 마사카도라는 반항아가
동국의 무사를 규합하여 벌인 일대 반역극이 좌절되었다고 해서
이 지역의 무사들의 꿈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물밑에서 배태되어 오던 이 지역의 힘이 마침내 활화산 처럼 분출된 계기가 있었으니
바로 겐페이 합전이다.
이 전쟁은 간무 덴노의 후손인 다이라씨와
세이와 덴노의 후손인 미나모토씨 사이에
천하를 두고 다툰 전쟁으로 알려져 있지만
속사정을 들여다 보면 간단치 않다.
오히려 최후의 승리를 거둔 미나모토 (겐지) 씨의 경우
헤이안쿄와 다이라씨에게 반기를 들었던 당시
그 주력이라 할 만한 자들은 거의 모두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바로 이 지역, 동국의 무사들이었다.

바로 위, 겐페이 합전 당시 양측에 가담한 자들의 세력권을 보면 알겠지만,
헤이케는 서일본을 근거로 하고 있으며
겐지는 동일본을 세력 기반으로 하고 있는 것이 뚜렷이 보인다.
이 전젱은 겐지가 헤이케를 밀어붙이면서 펼쳐지므로
전쟁의 전체 양상은 동쪽에서 서쪽으로 헤이케가 밀리면서 전개되고,
최후에는 한반도 코앞의 단노우라에서 헤이케가 괴멸당하면서 끝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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