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노년의 연구

오희문 일가가 즐겨먹던 열목어

신동훈 識 2025. 8. 20. 20:54
반응형

열목어. 딱 봐도 맛나게 생기셨다. 물론 요새 저 분 먹었다간 감옥 간다.

 

쇄미록의 저자 오희문과 그 일가는

그 일기가 임진왜란이란 미증유의 국란 와중에 쓴 일기여서인지

글을 보면 먹을 수 있는 것은 다 먹은 듯 보인다. 

특히 일기의 전개과정에서 

서해안 일대에 머물다 아들이 현령으로 재직하던 

강원도 일대로 거처를 옮기면서 

섭취하던 음식의 종류도 바뀌는데 이것이 아주 흥미롭다. 

오희문 일가가 먹던 음식 중에는 생선이 눈에 띄는데 

바닷생선 외에도 민물생선도 많이 잡아 먹었다. 

특히 자주 밥상에 올라오는 민물생선에는 

열목어와 은어가 있다. 

이런 생선이 잡히면 겨자가 있으면 회를 쳐서 먹기도 하고 

탕을 끓여 먹거나 (고추가 들어오기 전이니 매운탕이 아니라 지리일 것이다)

아니면 포를 떠서 염장을 해서 말려 밥반찬 삼아 먹었던 모양인데, 

열목어는 생각보다 자주 나온다. 

이 생선은 연어과의 생선으로 크기도 크고, 

맛도 좋았던 모양이다. 

요즘이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탓에 식용은 하지 못하지만

그 맛이 어떘을까 궁금하긴 하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