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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거래에 사용하는 단위 배럴barrel 뿌리는 나무 술통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7. 25.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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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럴barrel이란 야드파운드법 부피를 나타내는 단위로, 주로 영국이나 미국, 앵글로색슨계 여러 나라에서 사용합니다.
배럴이 석유 계량용 단위로 쓰이게 된 이유는 석유산업 여명기인 1860년대에 석유를 담을 통을 구하기 어려워서 당시 흔하게 구할 수 있던 나무 술통을 이용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하네요.
한편 술에서 '배럴'이라고 하면 위스키 통 크기를 말합니다.
위스키는 나무 통에서 여러 해 숙성하여 만듭니다.
1배럴이 42갤런이라는 어중간한 숫자는 처음에는 50갤런 통에 담아 운반했지만, 운반 중에 쏟아지는 등 눈금이 줄어든 만큼을 공제하고 42갤런에 거래되면서 출발했다고 하네요.
석유의 경우 1배럴은 약 159리터, 정확하게는 158.987294928리터에 해당합니다.
킬로리터로 고치면 1배럴 = 약 0.159 킬로리터가 됩니다.
하지만 요즈음은 배럴이 아니라 킬로리터가 사용됩니다.
배럴은 영국이나 미국에서도 법률에서는 단위로 인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각설하고, 좋은 술은 참나무통에서 숙성해야 목재의 탄닌 향이 술맛에 잘 녹아나와 자신의 향을 만들어 간다고 합니다.
또한 나무결이 얼마나 거칠고 부드러운가에 따라 최종 술맛도 결정된다고 합니다.
양조업자들에게는 좋은 나무를 구하는 일은 좋은 포도를 구하는 것만큼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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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오래도록 국립산림과학원에서 봉직하신 목재 전문가 이동흡 선생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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