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인더스 문명
인도의 회고 (5): 현장과 이동
초야잠필
2023. 9. 2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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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인도 현장에는 언제나 우리 쪽에서는 한 명이 들어가 발굴과 시료채취 작업을 했기 때문에 항상 인도 고고학자와 함께 이동했다.
여담이지만, 대규모 발굴단이 다른 나라로 우루루 몰려가 현장발굴을 하는 시대는 지났다.
중요한 유적이라면 요즘 거의 그런 곳은 외국인에게 내주지 않는다.
외국인에게 알아서 발굴해 보라고 내주는 유적이라면 중요하지 않은 곳 뿐이다.
현지 학자들의 우선권을 최대한 인정하면서 분석 기술을 매개로 개인적으로 현장에 참여하는 것이 이미 10년 전에도 인도 발굴의 국제적 트랜드였다.
대규모 발굴단이 와서 작업하는 것은 필자가 알기로 2000년대에 일본이 마지막으로 들어왔었고 최근에는 중국도 막강한 위안화를 배경으로 발굴하겠다고 한 것으로 아는데 아마 쉽지 않을 것이다.
인도 고고학자들의 민족주의도 만만치 않다.
항상 하는 이야기지만 외국 현장에 들어갈 때는 한국음식은 일체 가지고 들어가면 안 된다.
현지인과 같이 먹고 같이 자고 같이 일해야 그때부터 진짜 학술교류가 시작된다.
우리보다 훨씬 잘사는 미국 학자들도 배낭 하나 메고 들어와 현지 현장에서 자신들이 하기로 한 연구 조사만 하고 나간다.
1~2 명 정도 들어가 현지 발굴에 완전히 녹아들어가야 연구가 성공할 수 있다.
아래 사진들은 10년전, 2012년 사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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