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에 나오는 생선: 한국인을 키운 밥 반찬

조선시대 일기에 가장 많이 나오는 단백질원은 생선이다.
닭, 소, 돼지?
나오긴 나오지만 확실히 드물다.
돼지는 생각보다 거의 없고, 닭도 아주 드물게 나온다.
차라리 소가 그보다 많은 편인데 생각만큼 자주 먹지 못한다.
닭대신 꿩이라는 말이 옳다. 꿩은 많이 나오지만,
그보다 더 자주나오는 단백질원이 바로 생선,
그 중에서도 민물생선이 아니라 바닷 생선이다.
조선시대 바닷생선은 잘 말려져
우리 생각보다 훨씬 멀리까지 전해졌고,
훨씬 오래 보관되며 일상 생활과 제수음식으로까지 쓰였다.
이 바닷생선은 화폐가 통용되지 않던 조선시대 중기까지도
선물 형태로 활발하게 주고 받는 것이 나오는데,
일종의 상품화폐 같은 성격도 가지고 있었다고 할 수 있겠다.
궁금한 것은, 이 바닷생선이 어떤 방식으로 잡힌 후 염장되어
최종 소비자에게까지 전해졌는지 그 구체적인 실상을 알 길이 없다는 것이다.
어떻게 잡았는가는 민속지적 연구를 통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는 것 같고,
최종 소비자에게 어떻게 전해져 무슨 음식으로 요리되었는지도 대충 아는 것 같은데
그 사이 과정이 감감 무소식이다.
대개는 최종 소비자인 일기의 기록자에게 "선물"의 형태로 전해지는데,
그 "선물"도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 왔을 터,
그 사이 단계가 도대체 알 길이 없다.
대략 한성부의 시전 어물전에 전해지는 생선은 이리저리해서
잡아 이리저리해서 어물전까지 전해져 나타나는 과정이 어렴풋이 알 듯도 한데,
향촌의 생선은 도대체 어떻게 그 먼 거리까지 전해진것일까?
*** 편집자주 ***

씨암탉 잡아 사위 대접? 그런 장모님 사랑은 조선시대에 있을 수가 없다.
닭이 있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