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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모순에 처한 모아이 석상 반환운동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2. 20.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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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시 뮤지엄 모아이 석상


 
구미권 박물관은 거개 제국주의 시대 잔재라, 그런 까닭에 유수하는 그쪽 박물관은 거개 자국 문화 홍보보다는 국적에 관계없이 이른바 세계적 명성 있는 다른 지역 문화를 선전함으로써 존재감을 각인하는 특징을 지닌다는 점이 내셔널리즘 색채, 곧 국뽕주의 전통이 무척이나 강한 한국과 일본 중국과는 분명히 갈 길을 달리한다. 

문제는 이 제국주의 시대 전통을 잇는 구미권 박물관은 후자, 곧 국뽕주의 박물관들과 부닥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니,

후자의 내셔널리즘 색채가 강화할수록 전자를 향한 침략주의 전통을 공격하고, 이를 발판으로 그 유출이 불법 탈법이었음을 무기로 반환 움직임을 강화해간다는 사실이다.

이 요란한 부닥침은 갈수록 치열해져 간다. 

엘긴 마블? 파르테논 대리석? 그 유명세 때문에 침소봉대되어 그렇지 그건 하나의 표상에 지나지 아니한다. 

가뜩이나 저 반환 문제를 두고 그리스와 기나긴 쟁투를 벌이는 영국 런던 소재 the British Museum이 근자에는 새로운 복병을 만났으니 이번에는 느닷없는 칠레발 공격이라, 모아이 석상을 돌려달라는 공세에 시달리는 중이다. 

왜 칠레인가? 모아이 석상은 남태평양 절해고도 이스터 아일랜드 Easter Island(스페인어 Isla de Pascua 이슬라 데 파스쿠아)라는 데가 출처라, 그것이 위치하는 데를 보면 아래와 같다. 
 

 
저 섬이 하필 칠레 영유 상태라, 그런 까닭에 이 운동을 전개하는 사람들은 칠레 쪽 사람들이라, 글쎄다, 나는 저 영토 소유 조건을 볼 때마다 칠레 역시 유리할 건 하나도 없다고 보는데, 칠레가 무슨 저 땅에 대한 역사적 소유권을 주장할 근거가 있겠는가? 

모아이 석상은 지구상에 칠레라는 국가가 등장하기 훨씬 이전에 있었고, 그것이 용케도 재수 좋게 훗날 칠레 영토에 편입되었을 뿐이다. 

암튼 영유는 모든 권리에 우선한다. 법적 제도적 역사적 근거고 나발이고 다 필요없고 현재 그 소유주가 누구인가가 중요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소유는 모든 권리에 우선하며, 바로 이것이 우리가 독도에 대한 모든 일본 측 주장을 무력화하는 절대 근거다.

역사적으로 우리땅? 그딴 게 어딨어? 지금 우리가 소유하고 있음 그만이다. 

암튼 파르테논 대리석 조각들에 열받았는지, 우리도 가만 있을 수 없다 해서인지 이번에는 칠레 사람들이 들고 일어나 벌떼처럼 브리티스 뮤지엄을 공격하고 나섰다는데,

그 집중 타켓은 이 박물관이 운영하는 sns라, 그쪽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x 등등을 주된 타겟 지점으로 삼아 돌려달라 맹폭을 퍼붓고 있다 한다. 


영국박물관 모아이석상



브리티시 뮤지엄에는 1868년 영국 측량사가 라피 누이 Rapa Nui, 곧 Easter Island에서 가져온 모아이 석상 moai statue 2점이 있어 이를 타켓으로 삼은 반환 요구가 본래 칠레 쪽에서는 줄기차게 있었다.

하지만 그 운동이 느낫없이 근자에는 아연 활기를 띠기 시작했으니 지날달 칠레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이 집중 공격에 나선 것이다. 그에 대응해야 하는 박물관 쪽이 곤혹스럽기 짝이 없을 것임은 불문해도 가지하다.

이 운동을 시작한 이는 산티아고 Santiago에 근거지를 둔 칠레 인풀루언서 미케 밀포르트 Mike Milfort 라는 사람이라, 팔로워만 100만을 거느린 대장군이다. 그의 호령 한 마디에 칠레 누리꾼들이 돌격 앞으로 외치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이 운동에 무엇보다 라피 누이 현지가 반발했다.

내가 앞서 말했자나? 왜 이곳이 칠레냐고? 칠레는 어쩌면 불법 점유하고 있을 뿐이다. 간단히 요약하면 왜 칠레 너희가 나대냐? 이건 우리 전통이다. 딱 이거다. 

칠레 본토에서 2천300마일이라 떨어진 이스터섬이 칠레를 보는 관점이 잘 드러난다. 이들 현지인은 자치를 요구하지만, 궁극으로야 독립 아니겠는가?

이 문화재 반환운동은 우리라고 예외는 아니다. 

국립박물관 소장품은 상당수가 근간이 실상 약탈품이다. 

관련 기사 중 하나는 아래 참조 

British Museum’s Instagram flooded with calls to return Easter Island statue
Chilean social media users target institution, forcing it at one point to close comments on posts

 

British Museum’s Instagram flooded with calls to return Easter Island statue

Chilean social media users target institution, forcing it at one point to close comments on posts

www.theguard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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