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잘난 아비, 못한 아들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8. 10.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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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조 지단Enzo Zidane, 로메오 베컴Romeo Beckham, 그리고 크리스티안 토티Cristian Totti라는 축구 선수들이 은퇴한 나이다.

개중 엔조가 29살까지 선수생활을 했으니 그런대로 명이 길었다 할 만하지만 이른 편이고, 그나마 그 어떤 뚜렷한 족적도 없으니 선수로서는 비실비실대다 그 생활을 마감했음을 본다. 

다른 두 친구야 스물두살, 그리고 열아홉에 선수생활이 끝났으니 부상 때문이었거나 아님 도저히 선수로는 가망이 없다 해서 은퇴했으리라. 

저들은 각각 동시대 축구 전설들로 통하는 지네딘 지단Zinedine Zidane과 데이비드 베컴David Beckham, 그리고 프란체스코 토티Francesco Totti가 아버지다. 

저런 양태를 보면 축구 유전자는 없거나 있다 해도 대를 이어 전승하지는 않는다 봐도 될 성 싶다. 

물론 잘난 아버지에 잘난 아들도 더러 있다. 그렇다 해서 이 경우도 아버지 유전자가 아들로 유전되어서 그렇다 보기는 힘들다. 

결국 끊임없는 단련이 그 시대를 대표하는 축구선수를 만든다고 봐야 한다. 

고목 밑에서는 또 다른 고목이 자라지 않는 법이다. 

잘난 스승 밑에서 잘난 제자가 잘 보이지 않는 이유와 같다. 

아버지가 잘나고 선생이 잘나면 기가 질려 그 아들이 혹은 제자가 제꿈을 펼치겠는가?

아들이 잘나기 위해서는, 제자가 출세하기 위해서는 아버지가, 스승이 바보 같고 모자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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