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곡을 더 섭취한 한국인, 백미를 선호한 일본인

한국인과 일본인 주식의 차이를 보면,
물론 "이팝에 고깃국"이라는 김일성의 말이 아니더라도
한국인들 역시 쌀밥을 선호한 것은 당연한데,
쌀밥 섭취량은 생각보다 높지 않아 옆나라 일본과 비교하면 우리의 경우 잡곡섭취량이 더 높았다.
이는 안정성동위원소 연구에서도 이미 확인된 바 있는데
조선시대 우리 조상들은 일본인에 비해 잡곡 섭취가 많았으니,
사실 일본여행을 가면 잡곡밥 구경하기가 힘드니
일본인들은 사무라이의 경우 잡곡을 거의 먹지 않았고,
물론 경제적으로 빡센 하급 무사의 경우 잡곡을 먹는다고 해도
그것을 정상적 상태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우리의 경우에도 일기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미암일기만 해도 선물로 주고 받는 곡물의 경우 거의가 쌀이지
잡곡을 선물로 증여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이는 쌀이야말로 현물 화폐의 역할을 했지만
잡곡은 그렇지 않았다는 뜻과 같고,
후일 소작을 하더라도 지대는 어디까지나 쌀을 기준으로 계산하지
잡곡으로 소작 지대가 지급되는 경우는 보편적이라고 할 수 없었다는 것과 같다.
다시 말해 한반도라 해서 잡곡이 쌀보다 선호해서가 아니라,
쌀 생산이 넉넉치 않아 잡곡을 더 먹었다는 것으로,
이는 물론 쌀 생산에 이상적이지 않은 한반도 기후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겠다.
따지고 보면 쌀농사는 한반도에서 일본열도로 전해진 것은 확실한데,
그렇다고 해서 쌀농사에 대한 의존도를 따지고 보면,
한반도는 쌀농사가 잡곡농사를 제대로 압도한 적이 20세기 이전 거의 없었다 할 것이다.
삼남지방만 쌀농사가 비교적 잡곡보다 우위에 있었지
중부지방만 해도 잡곡이 더 만이 생산되었음은 일제시대까지도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