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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淨甁은 스님들 비데, 불교 숭엄주의가 빚은 패착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6. 20.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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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보살이 항상 들고다니는 정병. 그건 청결 도구다.



비데, 이게 동아시아 세계에서도 있었을까?

일전에 어느 불경佛經을 읽는데 우리가 아는 정병淨甁, 혹은 그 비스무리한 법구法具를 스님들 똥씻어내는 데 사용했다는 기록을 보았다.

내가 한때는 청규淸規를 관심있게 훑었는데 이에서 제법 쏠쏠한 재미를 건질 수 있다.


청결도구 비데 정병



이 청규는 아다시피 선원에서 수도자들이 지켜야 할 사항이니

1. 해야 할 일
2. 금지하는 일

크게 두 가지로 구별되거니와,

이에서도 뒤딱이 규정 같은 것도 있는 것으로 기억한다.

정병이란 말 자체가 거창한 무엇이 아니라 뒤딱이라는 뜻이다.

불교미술사, 내가 늘 느끼는 불만 중 하나가 숭엄주의에 매몰되어 있다는 점이다. (2012. 1. 7)






내가 다른 자리서 한 얘기이긴 하지만 정병이란 거 난 그 기능 중 하나가 똥딱이로 보다. 간단히 말해 비데다.

그 정병이란 걸 주면 내가 간단히 비데임을 증명하겠다. (2012. 1. 31)


***
 
한국미술사, 특히 불교미술사가 숭엄주의에 빠졌다는 말은 암것도 아닌 것을 침소봉대하여 과대한 종교적 의미를 부여하는 일인데,

이는 한국고고학에서 고질하는 문제, 곧 기능은 제껴두고 그 양태만을 집중하는 바람에 정작 가장 중요한 본질은 팽개치는 일과 아주 흡사하거니와 

저 정병만 해도 그 기능과 관련해 너무나 쉬운 문제임에도 너무나 쉬워서 그런지, 아니면 뒤딱이라는 말이 싫어 그런지 모르지만,

이 문제는 치지도외한 채 각종 말도 안 되는 억지가 난무한다. 

정병이란 무엇인가? 깨끗이 해주는 물건이라는 뜻이다.

간단히 말해 청결도구라는 뜻이다,

무엇으로 깨끗이 하는가?

물로써 깨끗이한다. 

무엇을 깨끗이 하는가?

뒤처리 하고 난 다음 찌꺼기를 청소하는 일이 무엇이겠는가? 
 



다음으로 왜 저런 정병은 유난히 물이 나오는 꼭지가 긴가?

이 심각성을 아무도 묻지 않았다, 

왜 막대기 모양인가? 

뒤딱이를 위함이다, 

 



이것이 바로 현대 비데 중 하나거니와, 왜 이리 꼭지가 긴가?

이건 사용해 본 사람만이 안다.

이걸 사용해 보면 왜 정병 꼬다리가 긴지 실로 자명하게 밝혀진다, 

왜 관음보살이 저 정병을 들고 다니는가?

난 항상 청결하다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청결도구다.

함에도 도대체 아래와 같은 뚱딴지 같은 말이 난무하는가?

 
정병 : 목이 긴 형태의 물병.

범어(梵語) 군디카(Kundika)로부터 유래한 것으로, 음역(音譯)하여 군지(軍持) 또는 군치가(桾雉迦)라 하고, 수병(水甁)이라고도 한다. 

즉, 물을 담는 병으로, 물 가운데서도 가장 깨끗한 물을 넣는 병을 이른다. 정병에 넣는 정수(淨水)는 또한 중생들의 고통과 목마름을 해소해 주는 감로수(甘露水)와도 서로 통하여, 감로병 또는 보병(寶甁)이라고도 일컫는다. 

정병은 본래 깨끗한 물을 담는 수병으로서 승려의 필수품인 18물(物)의 하나이던 것이, 차츰 부처님 앞에 정수를 바치는 공양구(供養具)로서 그 용도의 폭이 넓어지게 되었다. 

불교의 정병은 인도에서 발생하여 불교와 함께 우리에게 전래된 것으로, 부처님 앞에 물공양으로 바치는 불기(佛器)로서의 성격을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불·보살의 지물(持物)로서 구제자(救濟者)를 나타내는 하나의 방편이자 자비심을 표현하기도 한다. (김창균 집필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정병' 항목 기술 중에서) 
 

도대체 가장 중요한 비데 기능은 빼고 이게 무슨 짓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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