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정조의 정신 나간 문체반정
신동훈 識
2025. 5. 25. 19:36
반응형
단언컨대 문체반정은
우리 때도 교과서에서 배웠고
지금도 가르치고 있는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이 문체반정이 정말 무엇을 가리키는 것인지는 한국사 독자 태반은 정확히 모른다고 단언한다.
이도 당연할 것이
고문이 뭔지를 알아야 문체반정이 뭔지를 알 텐데,
고문이건 패관체이건 간에 지금 우리가 쓰는 글과는 하등 관련도 없는,
이게 어떻게 이해가 쉽겠나?
서양으로 치자면 한참 독일어, 이태리어 등 자국어 문학이 나와야 할 시기에
느닷없이 라틴어 쓰기가 맘에 안 든다고 로마시대 라틴어로 돌아가자는 운동이나 다름없으니
그만큼 정조의 문체반정이란
우리말 쓰기나 국어순화운동도 아니고
한문 문장 중에서도 고문으로 돌아가자는 이런 정신 나간 운동이야말로
정조라는 소위 "개혁군주"의 이미지가 얼마나 잘못되어 있는가를 반증하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하긴 정말 문제는 정조가 아니라
이걸 또 기억해야 한다고 중요한 사실로 가르치고 있는 우리가 더 문제긴 하겠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