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못 받는 이유, 조선시대에서 찾아야
이제는 노벨상 받을 만한 여력이 안 된다 포기해서 그런지 몰라도
해마다 있던 수상자 설레발도 없다.
필자도 뭐 연구한다고 한 자락 깔아 놓은 사람으로서
필자가 공부한 분야가 노벨상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그건 모르겠지만,
어쩄건 대학 밥을 먹는 사람으로서 우리나라 연구가 이 모양 이 꼴인데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겠다.
한 가지 이제 필자의 대학교수 생활도 저 멀리 종착점이 보이는 마당에 한 마디 하자면,
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대학의 연구 풍토 자체가 문제다.
뭐가 문제냐 하는 건 그동안 필자가 여기 가끔 써 두었기 때문에
그게 뭐냐 하는 건 다시 부연할 필요도 없겠고,
정말 문제는,
우리나라가 지금 학문의 발전, 대학의 발전이 지지부진한 이유는
사실은 일제시대를 넘어 조선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설명 가능한 측면이 많다는 뜻이다.
무슨 말인고 하면,
일본 에도시대를 보면
근대 연구자 선구라 볼 만한 사람이 제법 보인다.
기본적으로 공부를 대하는 자세 자체가 근대적이라 할 만한 풍토가 있다는 말이다.
이 풍토가 메이지유신 이후 꽃핀 것이 바로 20세기 초반 이미
일본 연구자 중에 노벨상 후보로 올라간 사람이 제법 있었다는 것으로 연결되었다.
우리나라 조선후기에는
우리는 학자가 많다고 생각한다.
그 사람들은 근대적 의미의 연구자도 아니고,
학자도 아니다.
애초에 공부에 관심도 없는 송시열이
죽은 후에 문집 목판 10000장으로 학자 코스프레 해 놓을 걸
그걸 학자라고 보고,
그 자칭 학자들 흉내를 아직도
지금도 대학에서 내고들 있으니까 이 모양인 거다.
한국 대학과 대학인이 철저히 스스로를 생업 때문에 연구한다고 자각하지 않고,
철 지난 조선시대 선비와 지식인 흉내나 내는 한
우리나라 학문은 영영 삼류를 못 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