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노년의 연구

조선시대 상품으로서의 간고등어

신동훈 識 2025. 8. 5. 17:05
반응형

 
조선시대의 화폐경제, 상품경제를 설명하면서 항상 나오는 이야기는

이런 상품경제, 화폐경제를 받침하는 상업작물, 혹은 상품 작물의 예로

인삼·담배·채소·과일·약재 등을 거론하는 것으로 안다. 

그런데 필자가 보기엔 

간고등어-. 

이것만큼 조선후기 지방 방방곡곡을 채우고 유통되던 물건이 없었던 것 같다. 

잘 건조시켜 소금을 듬뿍 친 간고등어는 

내륙지방 깊은 곳까지 침투하였고, 

그 보존기한도 매우 길어 인삼 담배 과일 약재

이런 물건들이 따라 갈 수가 없었을 것 같은데

실제로 조선후기 일기를 보면 가장 많이 나오는 것의 하나가 바로 이 

간고등어다. 

강원도 산골짜기에도 간고등어가 몇 십 마리씩 쌀과 교환되고 있었던 것을 보면

이는 아예 현물화폐가 아닌가. 

자반으로 밥상에 올라가는 간고등어는 쌀이나 면포 정도 위상이었을지도 모른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