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적, 족보, 일기 이야기 (역사인구학)

조선시대 일기는 다이어리다

日莫途遠 2026. 8. 15.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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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조선시대 일기 중에는 일부러 멋을 내어 

여러 가지 감회나 심지어는 시까지 적어 놓는 경우도 보는데, 

이런 부분은 사실 적어도 필자에게는 사료로서의 가치가 없다. 

정말 중요한 부분은 이 일기를 남긴 분의 일상생활이기 때문이다. 

이는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마찬가지로, 

100년, 200년, 300년이 지나면 사료로서의 가치를 갖는 것은

작심하고 쓴 일기가 아니라 

우리가 매일의 노동을 기록해 놓은 다이어리, 바로 그것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그렇다. 

조선시대 무슨 무슨 문집 남긴다고 목판을 10000장씩 파서 

그나마 얼마 없던 조선 산의 나무를 작살 내는 것보다는 

소박하게도 쓰던 종이 모아 공책을 만들어 적어 내려간 일상의 다이어리 

이것이 더욱 소중한 것은 이 때문이다. 

내가 무슨 대단한 사람이 되어 회고록을 남긴다고, 

그것을 수백년 뒤 후손이 볼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필자가 조선시대 사람들의 정년기념논총이나 다름 없는 문집은

더이상 번역활 필요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그 때문인데, 

그런 회고록 나부랑이 보다는 하루 하루를 치열하게 살아간 분들의 다이어리,

그것 버리지 말고 소중하게 보관하여 후손들에게 전달해 주기를 부탁드리는 바이다. 

'그것이 언젠가 중요한 사료로 빛을 볼날이 결국에는 올 것이기 때문에 드리는 말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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