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조선후기에 대한 과대평가는 현재의 오류를 부른다
신동훈 識
2025. 6. 1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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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를 과대평가하는 학계의 흐름을 본다.
이것이 단순한 학계의 한 시각만은 아닌 것이,
이렇게 조선후기 사회에 대한 과대평가는 필연적으로
20세기 이후 한국사회의 성취를 별것 아닌, 한국사의 디폴트로 보게 하여
지금 한국을 유지하는 몇 개의 중요한 기둥을 고민없이 뽑아버리게 할 수 있다.
한국은 망하지는 않을 것이다. 앞으로도.
하지만 번영하고 살 수 있는가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다.
조선후기를 번영한 사회였다고 보는가 아닌가에 따라
현재의 우리 선택도 일정 부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과연 우리 역사의 디폴트는 번영과 부유함인가?
그렇게 보는가 아닌가에 따라 지금의 해법도 달라질 것이다.
한국사회의 디폴트가 부와 번영이었다고 본다면
지금 한국사회를 지탱하는 몇 개의 기둥 뽑아내도
그 복원력으로 다시 부와 번영을 누리게 될 것이겠지만,
디폴트가 부와 번영이 아니라 가난과 수난이었다면
지금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기둥 몇 개가 뽑히면
사회 전체가 무너져 조선후기 상태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말이다.
조선후기를 어떻게 보는가는 우리의 선택이고
우리의 미래도 그 시각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한국 근현대사 사학자들의 책임도 아주 없다고 할 수는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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