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노년의 연구

족보는 틀린 것이 많아 사료로 쓸 수 없다는 그 황당한 이야기

신동훈 識 2025. 12. 23.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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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말이 있다. 

족보는 사실이 아닌 것이 많아 사료로 쓸 수 없다는 이야기-. 

그런데 

그렇게 친다면 일본서기나 고사기는 어떤가

한국학계의 입장은 적절히 왜곡된 사료라는 것이 공식입장이면서도 잘만 인용하지 않나. 

족보는 필자도 앞에서 밝혔듯이

당연히 그 자체가 진실은 아니다. 

아예 완전히 날조 족보도 있고, 

사실 같이 보이는 것도 뻥이 섞여 있고, 

또 남의 족보를 사서 들어간 경우도 있다. 



족보 믿으면 안 된다. 맞는 말이다. 

그런데 말이지만, 

우리나라 조선 후기사. 

족보로 상징되는 가족과 혈연, 이것을 무시하고 과연 어느 정도 진실에 접근할 수 있을까. 

우리 학계가 족보를 제대로 파고 들어가지 않는 것은

과연 믿을 수가 없어서인가 아니면, 
문중을 건드려 시끄러울까봐인가.
 
일기는 어떤가. 

이것은 다 믿을 수 있나. 

일기도 전부 어떤 면에서 보면 구라다. 

자기 입장 변호를 위해서 쓰는 것이지

우리나라 선비들이
참회록 쓰는 기분에서 자기 비판의 일기 쓴 거 봤는가. 

필자가 단언컨데 우리나라는 개별 문중의 입장이 역사에 적당히 버무려 들어가는 이런 풍토가 팩트로 분쇄되지 않은 한은 

조선후기 역사는 진실에 접근하기 매우 어렵다고 본다. 

 
*** [편집자주] ***
 
오늘 어떤 강연에서도 내가 힘주어 계속 한 말이지만, 족보가 사료인 이유, 사료여야 하는 이유는 그것이 조작된 구석이 많기 때문이며, 그 조작에서 한恨과 응어리를 읽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왜 조작해서라도 기어이 족보에 이름을 올리고 싶어했는가?

이 열망이 기어이 20세기 신분 해방까지 불러냈다. 

그 가짜, 그 조작이야말로 역사를 움직인 거대한 쓰나미다. 

저에서 우리가 읽어내야 할 것은 용틀임이다. 

변혁하고자 하는 몸부리, 그 몸부림이 마침내 20세기가 개막하면서 사회 변혁 운동으로 폭발한 거대한 힘이라는 사실,

이걸 기억하면 족보야말로 조선왕조실록 고려사 삼국사기를 능가하는 역사의 멜팅폿임을 단번에 안다. 

족보는 가짜가 많아 믿을 수 없다?

누가 이딴 거지 같은 말을 한단 말인가? 

광개토왕비문? 그 99%가 뻥이다. 

뻥이기에 이 증언은 더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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