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조선시대 미라

주자가례의 비극: 왜 우리 조상들은 미라가 되었나 (10): 에필로그

초야잠필 2019. 6.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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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 (申東勳·서울대 체질인류학 및 고병리연구실)

 

약속한 대로 조선시대 회곽묘 관련 선행 연구를 소개한다. 아래 연구에 필자의 글은 많은 영향을 받았다. 

 

먼저 조선초기 상장의례의 변천은 정종수 선생의 중앙대 대학원 박사논문 "조선초기상장의례연구"에 자세하다. 이 논문은 회곽묘만 다룬 논문은 아니지만 조선 전기 주자가례를 도입하는 과정의 논란과 변천에 대해 서술하였다. 고려시대의 석실묘가 조선시대의 회곽묘로 변천해 가는 과정도 자세히 다루었다. 

 

정종수 선생

 

다음으로 회곽묘의 변천과 관련하여 꼭 읽어봐야 할 책으로 김우림 선생의 "조선시대 사대부 무덤 이야기 (민속원)"를 권한다. 이 책이 나오기 전 김우림 선생의 글은 회곽묘의 변천을 이해하기 위해 꼭 읽어야 할 글이었는데 이 책에 이전 주장이 알기 쉽게 잘 정리되어 담겨있고 선생의 새로운 주장도 포함되어 있다. 

 

 

김우림 선생. 

 

회곽묘의 구조를 이해하는데 지남이 되는 텍스트는 "국조오례의"와 "주자가례" 등 조선시대의 예서들인데 이 책들은 당연히 영인이 되어 있다. 한글 번역본을 찾는다면 국조오례의는 1982년 법제처에서 나온 것이 있고, 주자가례는 1999년 예문서원에서 나온 것이 있다 (임민혁 옮김). 

 

논문으로는 앞서 쓴 글에서 인용한 방유리 선생의 "조선시대 회격묘 출토 유물의 수습과 보존" (야외고고학 제 7호)이 역작인 듯 하다. 국조오례의 및 주자가례를 따른 회곽묘의 구조가 도면으로 알기 쉽게 설명되어 있다. 논문은 온라인 상에 공개되어 있어 간단한 구글링으로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필자의 글에서 중국 요장묘에 관련한 부분은 서울여대 송미경 교수에게 빚이 있다. 선생이 이전부터 준비 해 놓은 중국 전통 출토복식 관련 책과 보고서를 열람할 기회가 있었고 이때 중국에도 우리나라 조선시대 회곽묘의 기원형에 해당하는것이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음을 알았다. 

 

회곽묘와 출토복식, 그리고 미라에 관련 된 분야는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이 참여하여 현재까지 꾸준히 성과를 이루어 왔다. 아마 음지에서 묵묵히 자신의 연구분야에 천착한 이분들이 없었으면 이 정도의 정보가 축적되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이 자리를 빌어 관련된 연구자분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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