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노년의 연구

청동기시대 양을 타고 다닌 흑사병균?

신동훈 識 2025. 12. 27.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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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포스팅된 양과 흑사병균에 관한 최신 셀 학술지에 수록된 논문-. 

이 논문에서 중요한 점은 필자가 보기엔 

이로써 동방에서 흑사병이 무엇을 타고 유럽까지 왔는지

그 방식을 제안했다는데 의미가 있는 듯 하다. 

아직 완전히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흑사병은 중국 언저리 어딘가에서 기원했다고 보고 있는데, 

흑사병은 다들 알다시피 쥐벼룩을 매개로 하여 사람이 숙주로 전파되는 전염병이다. 

그렇다면 사람과 쥐가 감염을 반복하며 중국에서 유럽 근방까지 온 것일까? 

유럽 근방까지 온 흑사병이 그때부터는 쥐벼룩이 사람을 감염시키며 전 유럽으로 퍼져나간 것은 잘 알려져 있으니 말이다. 

이 논문은-. 

중국에서 유럽 가까이까지, 그렇다면 흑사병이 무엇을 타고 왔겠는가에 대해

해답이 될 수도 있는 이야기를 해 준다. 

바로 유라시아 스텝지역에 널린 양떼를 타고 

중국 근방에서 시작, 유럽 근처까지 흑사병이 이동한 것이 아니었겠는가, 

전적으로 양떼 감염만을 통해 이동했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이것도 큰 이유 중의 하나가 아니었겠는가, 하는 것이

이 논문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가 아닐까 싶다. 

사실 흑사병의 기원은 유럽에서는 계속 중국 근방 어딘가를 지목하고 있어서 

한국사 역시 흑사병에서 자유롭지 않았을 가능성이 많고 

전근대 우리나라를 휩씬 대규모 전염병 중에는 흑사병이 끼어 있을 수도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가 많이 진행되어 있지 않다. 

 
*** [편집자주] *** 
 

흑사병이 흥기하던 무렵, 혹 고려에도 그 흔적이 있을까 해서 고려사와 고려사절요, 기타 자료를 뒤졌으나 나는 아직 뚜렷한 징후를 찾지 못했다. 

이 당시 고려 사회는 몽골 제국에 편입된 상태라, 더구나 물적 인적 이동이 대륙과 어느때보다 활발했다. 

그럼에도 뚜렷한 흑사병 발병 흔적이 아마 동시대 중국에서도 그리 크게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아는데 이 점이 수상쩍기 짝이 없다. 

동아시아 사람들은 흑사병에 면역이라도 되어 있었단 말인가?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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