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쿠스코 제11차 Mummy Congress 보고 (1) 고산병

 

지난 며칠간 필자는 페루에서 열린 세계미라학회World Congress on Mummy Studies 올해 제11회 쿠스코 대회Cusco에 다녀왔다. 

잉카문명 수도였던 쿠스코에서 열린 학회인데, 

가는 데 하루반 오는 데 하루반 그리고 일주일만에 갔다 와야 하는 학회라

결과적으로 학회장 현지에는 사흘 정도 머무렀는데

그것도 무려 해발 3400미터 고지대에 쿠스코가 위치해 있는지라 

하루종일 컨디션이 좋지 않아 두통에 소화불량 몸살에 시달렸는데

한국과 시차가 정확히 정반대라 낮밤까지 바뀌어 

학회장에 나가는 시간 외에는 필자가 해야 할 발표준비 

그 외에는 거의 앓다시피 하다 돌아왔다. 

이렇게 힘들게 다녀오긴 했는데 고생한 보람이 있는지 

그래도 꽤 많은 수확을 얻은 학회였다고 생각한다. 

몇 가지 간단한 이야기를 학회 보고 삼아 적어둘까 한다. 

먼저 이 학회를 간단히 소개한다면, 

관련 연구자들 사이에서는 꽤 많이 알려진 학회로 

참석하는 연구자들은 해당분야 일급 연구자들이라 할 수 있겠다.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연구자가 많고

최일급 박물관 큐레이터 교수가 즐비하여 

규모에 비하면 그렇게 만만한 학회는 아니다,. 

1992년에 처음 시작된 이래 올해가 11회째이며

대략 3년에 한번씩 개최되지만 그 인터발이 반드시 3년은 아니고 

이보다 길어질 때도 있고 그 사이에 비정규 학회가 끼어드는 때도 있다. 

지금까지 열린 이 학회 연혁을 보면 아래 링크와 같다. 

https://en.xi-wcmscusco2025.pucp.edu.pe/sobre-el-evento/ediciones-anteriores

Previous editions : 11WCMS

 
이 중에 필자는 2007, 2011, 2013, 2016년 학회에 참석했었고

지난 두 번 학회는 참석하지 않았다. 

여기서 다루어지는 주제나 화제, 최신기법은 상당히 많은 부분이
조선시대 미라 연구에 적용되었다.
 

학회가 열린 쿠스코의 박물관

 
*** [편집자주] ***
 
저 학술대회를 주최 측은 이리 소개한다. 
 
The World Congress on Mummy Studies is a first level academic event held every 3 years and brings together scientists from the five continents, who address the study of mummies from different approaches. These include the application of state-of-the-art methods and techniques; conservation and museum management; and ethical aspects related to research and exhibition of mummified remains, among others.  

세계 미라 연구 대회는 3년마다 개최되는 일급 학술 행사로, 5개 대륙 과학자가 모여 다양한 접근 방식으로 미라를 연구한다. 최첨단 연구 방법 및 기법 적용, 보존 및 박물관 관리, 미라 유해 연구 및 전시와 관련된 윤리적 측면 등을 다룬다.

The first congress was held at the initiative of Drs. Conrado Rodríguez Martín and Arthur Aufderheide (1922-2013) in Tenerife, Spain. This first meeting was followed by meetings in Cartagena, Colombia (1995); Arica, Chile (1998); Nuuk, Greenland (2001); Turin, Italy (2004); Lanzarote, Spain (2007); San Diego, USA (2011); Rio de Janeiro, Brazil (2013); Lima, Peru (2016); and Bolzano, Italy (2022). In addition, an extraordinary meeting was held in Tenerife in 2018 to celebrate the 25th anniversary of the Congress.

첫 번째 대회는 콘라도 로드리게스 마르틴 박사와 아르투르 아우프데르하이데 박사(1922-2013) 주도로 스페인 테네리페에서 개최되었다. 이 첫 번째 대회 이후 콜롬비아 카르타헤나(1995), 칠레 아리카(1998), 그린란드 누크(2001), 이탈리아 토리노(2004), 스페인 란사로테(2007), 미국 샌디에이고(2011),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2013), 페루 리마(2016), 이탈리아 볼차노(2022)에서 회의가 이어졌다. 또한, 2018년에는 테네리페에서 학회 25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회의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