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적, 족보, 일기 이야기 (역사인구학)

한국 질곡의 원인은 사대주의일까?

日莫途遠 2026. 10. 20.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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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강연회에 참석한 인파(1965). 국가기록원.

 
최근 한국이 잘 나가지만, 

그전 한국사 오천년은 간추려 말하면 질곡의 연속이다.

이 질곡의 원인이 무엇일까를 분석하는 것은 역사가의 사명이다. 

그것도 후세의 생존과 직결된 사명이다. 

한국사 질곡의 원인을 분석하고, 그 원인을 제거하는 실마리를 주는 것이 

필자는 우리나라 역사가 최대의 사명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민족주이 교육을 강고하게 받아 온 탓에 

한국사 질곡의 원인은 사대주의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주적, 주체적이라는 말을 선호한다. 

나라를 조선시대로 운영하면서도 북한이란 나라가 

일부일망정 남한 사회에서 꾸준히 인기를 끌어왔던 것도 그때문이다. 

나라를 말아먹어도 주체적이라는 깃발을 들었다는데 높은 점수를 주는 것이다. 

그런데 말이다. 

한국사를 질곡에 빠뜨렸다는 사대주의도 사실은 질곡의 원인이 아니라 결과물이다. 

한국사 질곡의 원인은 따로 있다. 그 원인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한국사는 사대주의라는 포지션을 취한 것이 지, 

사대주의 때문에 질곡에 빠젼다는 것은 원인과 결과를 뒤집어 보는 시각이다. 

우리는 사대주의에 빠져 살았다는 조선시대도, 

나라를 지키려는 시도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나약하게 강대국 바지가랭이만 붙잡고 있었던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 조선시대는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한 번도 포기한 적이 없다. 

우리나라 호적이라는 건 거대한 향토예비군 장부나 다름 없는데, 

한국이 이처럼 악착같이 향토예비군 장부를 유지하려 한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주변의 강대한 국가들 틈바구니애서 살아 남기 위한 방편이었다는 점 부정할 수가 없다. 

우리나라 역사학계를 보면 한국의 미래가 매우 불안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나라는 과거 수천년간 지질이도 못살던 나라가 왜 갑자기 잘 살게 되었는지, 

교과서를 아무리 읽어 봐도 답이 나오지를 않는다. 

이 문제에 답이 없으니, 한국이라는 나라의 향후 침로를 계산하는데 

항상 오해와 착각에 기반해서 작도한다는 생각을 지워버릴 수가 없다. 

역사의 첫머리에서 끝까지 오직 외침과 이의 극복이라는 키워드 하나로 쓴다면, 

우리 후세에게도 그리 살라는 강한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국가의 위치와 생존 전략에 대한 진지한 고민 없이 

외침과 극복이라는 키워드 하나로 역사를 바라보는 것은 

한국의 미래를 들어 북녂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길로 들어서라고 몰고 있는 것과 별차이가 없다는 뜻이다. 

해방이후 한국이 번영하게 된 데는 
부지런하고 똑똑한 한국인, 
민중의 힘, 

등등의 구태의연한 설명 이상의 설명이 필요하다는 뜻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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