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한문번역가들은 과거로 가는 열쇠를 쥔 사람들
초야잠필
2025. 2. 2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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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들어와 한국인의 문자생활이 한문에서 한글로 극적 전환을 하면서
한문으로 된 20세기 이전의 전적들은 이제 21세기에 한글로 되살아 나기 전에 한번씩 심사를 받아야 하는 몸들이 됐다.
이 중에는 반드시 번역해야 하는 것이 있을 것이고,
번역해봐야 시간과 돈이 아까운 책들도 있다.
이걸 다 번역해야 민족문화가 살아난다는 생각을 하지 말자.
이는 전국의 모든 책을 다 남겨야 한다는 생각과 같다.
헌책방에 정말 대단한 책들만 남아 주인을 기다리듯이,
20세기 이전 책들을 분서할 필요는 없겠지만,
이를 21세기에 접근 가능한 형태로 만드느냐 아니냐는
전적으로 번역가들과 관련 정책을 담당하는 분들에게 달렸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20세기 이전의 전적을 다 번역해야 한국문화가 살아남는다는 생각.
필자가 보기엔 착각이다.
오히려 번역가의 손에서 한 차례 걸려져야 하고
이 추림의 작업은 마땅히 매우 신중하고 전략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바,
어떤 책을 고를 것인가 하는 것은 과거만 보지 말고
우리 후손들이 어떤 나라를 만들어갸야 하는가 하는 점에도 천착하여 해주시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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