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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 시나이 문자서 모세 판독? 찬반 논란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7. 30.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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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비트 엘-카딤에서 발견된 논란의 여지가 있는 원시 시나이 문자 비문. 모세를 언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출처: 마이클 S. 바론/요하네스 구텐베르크 대학교 마인츠 제공.

 
이집트 한 광산 벽에 새긴 고대 원시 시나이 문자 비문Proto-Sinaitic inscriptions에 대한 논란 많은 새로운 해석이 성서 속 모세에 대한 최초의 고고학적 증거를 제공할 수 있다고 한다.

연구원 마이클 바론Michael Bar-Ron은 시나이 반도 세라비트 엘 카딤Serabit el-Khadim에서 발견된 3,800년 전 비문은 "zot m'Moshe"(히브리어로 "이것은 모세에게서 온 것 This is from Moses"이라는 뜻)라고 읽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발견은 당연히 이를 둘러싼 격렬한 찬반 논란을 일으켰다. 일부는 이 해석이 추측에 불과하다고 일축하는 반면, 다른 일부는 성서 역사와 알파벳 문자 기원에 대한 우리의 이해에 혁명을 일으킬 수 있다고 찬동한다.

최근 데일리 메일 보도에 따르면, L 광산의 소위 시나이 357[Sinai 357] 근처에 새긴 이 비문은 1900년대 초 윌리엄 플린더스 페트리 경Sir William Flinders Petrie이 처음 발견한 20여 개 원시 시나이 문자 모음 중 일부다.

이 표시는 기원전 1800년경 이집트 제12왕조 후반에 셈어를 사용하는 노동자들이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가장 오래된 알파벳 문자 중 일부를 나타낸다.

바론은 하버드 셈 박물관Semitic Museum 고해상도 이미지와 3D 스캔 자료를 8년 동안 분석했으며, '선정주의적 해석'을 피하기 위해 엄격한 방법론을 적용했다고 한다.

이 세라비트 엘-카딤 비문Serabit el-Khadim inscriptions은 이집트 터키석turquoise  광산에서 일하던 고대 셈족 노동자들 사이의 종교적 갈등에 대한 흥미로운 증거를 보여준다.
 

세라비트 엘-카딤에서 발견된 원시 시나이 문자 비문 모음. 초기 알파벳 문자 일부를 보여준다. (AH 가디너 - 이집트 고고학 저널, 1916년 – JSTOR/ 퍼블릭 도메인)

 
바론의 분석은 다섯 가지 중복되는 비문 유형을 식별했는데, 이에는 이집트 여신 하토르Hathor에 해당하는 셈족 여신 바알라트Baalat에 대한 헌정, 히브리 신 엘El에 대한 기도, 그리고 후에 훼손되고 변형된 흔적이 있는 혼합 비문이 포함된다.

바알라트를 기리는 일부 조각은 엘 숭배자들이 고의로 긁어낸 것으로 보이며, 이는 셈족어를 사용하는 노동자들 사이의 종교적 권력 투쟁을 시사한다고.

바론은 다른 매체에 출현해서 "바알라트 우상을 찬양하는 경건한 비문이 발견되는데, 엘 또는 신을 섬기는 필사자가 나중에 와서 특정 글자를 지워서 메시지를 신을 섬기는 메시지로 바꾸려는 시도가 있었음이 분명하다"고 말한다.

비문에는 노예 제도, 감독관, 바알라트 숭배에 대한 극적인 거부에 대한 언급도 포함되는데, 학자들은 이것이 폭력적인 숙청과 노동자들이 결국 그 장소를 떠나는 결과를 낳았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이 비문을 둘러싼 역사적 맥락은 성경 기록과 흥미로운 유사점을 제공한다.

이 조각은 대규모 건축 사업으로 유명했던 파라오 아메넴하트Amenemhat 3세 통치 기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일부 학자는 그를 출애굽기Book of Exodus에 언급된 파라오 후보로 제시하기도 한다.

비문에 사용된 언어는 초기 북서 셈족 언어Northwest Semitic로, 성경 히브리어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아람어Aramaic 흔적도 있다.
 

이집트 시나이 반도에 있는 세라비트 엘 카딤(Serabit el-Khadim) 고대 광산 유적에서 발견된 원시 시나이 문자 비문. (Einsamer Schütze/CC BY-SA 3.0)


이 유적의 고고학적 증거에는 아메넴하트 3세가 지은 불타버린 바알라트 사원과 파라오의 문을 가리키는 것으로 추정되는 "저주받은 자의 문 Gate of the Accursed One "에 대한 언급이 포함되는데, 이는 이집트의 권위에 대한 저항을 암시한다.

근처에서는 레니세네브의 석비Stele of Reniseneb와 아시아계 이집트 고위 관리의 인장이 발견되었는데, 이는 창세기에 노예 신분에서 벗어나 파라오 궁정의 고위 관리가 된 것으로 묘사된 요셉Joseph과 같은 성경 속 인물과 연결될 수 있는 상당한 셈족의 존재를 시사한다.

광산 내부에서 "모세Moshe(Moses)"에 대한 두 번째 언급이 발견되었지만, 정확한 맥락은 아직 불분명하다. 

바론은 이렇게 말한다.

"저는 '모세'라는 이름이나 선정적으로 들릴 수 있는 어떤 것도 찾는 것에 대해 매우 비판적인 견해를 지녔었죠 사실, 진지한 연구를 하는 유일한 방법은 '성경적'으로 보이는 요소를 찾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그만큼 가능성이 있는 대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이 해석은 학계 내에서 상당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교 이집트학자이자 교수인 토마스 슈나이더Thomas Schneider 박사는 이러한 주장을 "전혀 입증되지 않았고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문자를 임의로 식별하는 것은 고대사를 왜곡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주류 전문가들은 원시 시나이 문자가 알려진 가장 오래된 알파벳이지만, 그 문자들은 확실하게 해독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배론의 지도교수인 피터르 반 데르 빈Pieter van der Veen 박사는 이 해석을 확인하며 "당신들 말이 전적으로 옳다. 나도 이 내용을 읽었는데, 상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아직 동료 심사 학술지에 게재되지는 않았지만, 첨단 이미징 기술과 3D 주조 기술을 활용한 수년간의 세심한 분석을 통해 도출된 결과다.

시나이 원문자는 모든 현대 문자의 발전에 중요한 연결 고리를 이루기 때문에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이 명문들은 셈족 학자들이 이집트 상형문자를 어떻게 변형하여 세계 최초의 문자 체계를 만들어냈는지 보여준다.

이 혁신은 결국 지중해 전역으로 퍼져 페니키아, 그리스, 라틴 문자의 기반을 형성했다.

이 명문에 대한 논쟁은 고고학적 증거와 성서 이야기 사이의 관계에 대한 더 광범위한 의문을 제기한다.

모세의 존재에 대한 명확한 고고학적 증거는 아직 확립되지 않았지만, 시나이 원문자와 같은 발견은 성서 본문을 만들어낸 고대 세계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바론의 해석이 옳든 그르든, 이러한 고대 표식은 서양 문명의 토대를 형성한 종교적, 문화적, 언어적 발전에 대한 귀중한 증거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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