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니키아 향수병이 철기시대 지중해 향의 중요성을 밝히다

시칠리아 출토 페니키아산 유물 집중 분석

 

모티아Motya 5구역: 페니키아 기름병 모음. 출처: Journal of Archaeological Method and Theory (2025). DOI: 10.1007/s10816-025-09719-3

by 튀빙겐 대학교

도기 파편, 동전, 뼈는 땅속에서 수천 년 동안 보존될 수 있지만, 고대의 향은 일반적으로 고고학적 발굴을 통해 발견되지 않는다.

이번 연구는 학제간 연구팀이 시칠리아 해안에 위치한 페니키아 정착지 모티아Motya에서 출토된 51점 도기 기름병의 제작, 기술, 그리고 내용물을 최초로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삼는다.
 
[모티야 위치] 

Bing 지도

 
이번 연구 결과는 철기 시대 지중해 지역에서 향이 정체성, 기억, 그리고 문화 교류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보여준다.

튀빙겐 대학교와 마드리드 콤플루텐세 대학교 연구진이 주도한 이 연구는 Journal of Archaeological Method and Theory에 게재되었다.

조사된 용기들은 높이 15.5cm에서 18.5cm 사이의 평범하고 작은 도기 병으로, 기원전 8세기에서 6세기 사이에 만들었으며 주로 무덤, 주택, 성지에서 발견되었다.

아드리아노 오르싱허Adriano Orsingher 박사는 "지중해 전역과 그 너머에 널리 분포되어 있다는 것은 이 용기들이 다양한 기능을 수행했음을 시사한다"고 말한다.

 

지중해와 대서양 지역에 걸친 페니키아 기름병 분포를 보여주는 지도. 출처: Journal of Archaeological Method and Theory (2025). DOI: 10.1007/s10816-025-09719-3

용기의 기원과 내용물

연구진은 도기 성분을 조사하여 용기의 기원을 구명했다. 용기 내부에 보존된 유기 잔류물에 대한 추가 분석을 통해 용기의 원래 내용물과 용도에 대한 통찰력을 얻은 것이다.

연구 결과, 생산지는 남부 페니키아, 특히 오늘날의 베이루트와 카르멜Carmel 지역 사이였음이 밝혀졌다.

51개 용기 중 8개에서 유기 잔류물Organic residues이 검출되었으며 식물성 지질plant-based lipids과 소나무 수지pine resin, 매스틱 수지mastic resin 흔적이 발견되었는데, 이는 향유fragrant oil 제조의 강력한 지표다.

향과 정체성의 네트워크

아미콘Amicone은 "이번 연구를 통해 이러한 도자기 용기가 향유를 운반하는 데 사용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오일들은 단순한 상품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 지중해를 건너온 페니키아 이주민들에게 동행하는 문화적 연결고리이자 정체성의 표현으로 기능했다. 고향의 향기를 담고 있는 오일들은 기억의 도구 역할을 했으며, 분산된 공동체 간 공유된 관습과 후각적 경험을 강화했다"고 오르싱거는 덧붙였다.

철기 시대 지중해는 활발한 이동, 무역, 그리고 문화적 얽힘이 특징인 지역이었다.

이러한 연결의 주요 요인으로는 페니키아인, 저명한 선원, 상인, 장인, 그리고 레반트 지역을 넘어 정착지를 건설한 이주민들이 있다.

페니키아 문화에서 중요한 것은 향료의 생산과 사용으로, 지역적 사용과 수출 모두에 활용되었다.

모티아: 남쪽에서 바라본 V 지역. 출처: 고고학 방법론 및 이론 저널(2025). DOI: 10.1007/s10816-025-09719-3

이 연구는 고대 세계에서 이주, 무역, 그리고 문화적 소속감이 어떻게 경험되었는지에 대한 보다 광범위한 재고를 요구한다.

오싱거는 "고대의 이동성을 단순히 사람과 물자의 이동이 아니라 냄새, 기억, 그리고 감각적 전통의 순환으로 재고해야 한다"고 말한다.

"향Scent 은 정체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주, 정착, 그리고 문화 교류 과정에서 종종 간과되지만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우리 연구는 고대의 무형적 차원을 밝혀낼 수 있는 학제간 과학의 잠재력을 강조한다"라고 아미콘은 말한다.

"이러한 용기에 무엇이 담겨 있었고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연구함으로써, 우리는 고대 지중해 지역의 향기가 삶, 풍경, 그리고 정체성을 어떻게 연결했는지에 대한 독특한 통찰력을 얻게 된다"고 오르싱허는 덧붙인다.

튀빙겐 대학교 총장 카를라 폴만 교수Karla Pollmann는 "혁신적인 연구 접근법은 과거에 대한 놀라운 통찰력을 계속해서 발굴하고 있다.

이 연구는 고대 향기와 같은 찾기 힘든 흔적조차도 학제간 방법을 통해 어떻게 접근할 수 있는지 보여주며, 고대의 감각적, 문화적 세계로 통하는 새로운 창을 열어준다"고 강조한다.

More information: Adriano Orsingher et al, Scents of Home: Phoenician Oil Bottles from Motya, Journal of Archaeological Method and Theory (2025). DOI: 10.1007/s10816-025-09719-3 

Provided by University of Tübing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