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18세기 탕평론과 경화사족

신동훈 識 2025. 7. 26.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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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들어서는 소위 지방 사족들이 거의 등용되지 않아 

이 시점이 되면 흔히 말하는 영남 소외론이 나오는 시기인데 

사실을 보면 영남만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 지방 사족들은 죄다 개털이 되던 시기가 

바로 18세기 이후라 꼭 영남소외 만이 문제가 아니었다 하겠다. 

18세기를 주름잡은 소위 탕평론

이게 무슨 경상도 남인하고 기호지역 서인이 잘 지내보라 그 소리가 아니다. 

어차피 18세기 들어오면 지방은 죄다 개털이라 

각 당파에서도 소위 정치를 주름잡는 씨족들은 죄다 서울 근교 소위 10리 안에 거주하며

지방사족과는 뚜렷이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지라

이때가 되면 그것이 서인이건 남인이건 간에 서울 근교에 사는 사족들이 바로 경화사족, 

그리고 이들 경화사족끼리 싸우지 말고 한 번 잘 해보라는 것이 탕평이지 다름 아니다. 

이 18세기 시점이 되면 대동보를 볼작시면, 

서울 근교에 사는 이들은 계속 관직이 끊기지 않고 번영을 누리지만, 

서울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벼슬 끊어지고 근근히 먹고 살던 사족이 부지기수였다. 

어차피 사족간 대립이 지역을 낀 당파 대립에서 

경화사족과 시골 사족 차이로 바뀌는 시점이 되었으니 

이전처럼 당파 싸움이라는 게 아무 의미도 없어지고

그냥 경화사족끼리나 잘 먹고 살아보자고 들고 나온 것이 

바로 탕평책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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