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노년의 연구

1800년대 초반의 호적과 인구

신동훈 識 2025. 9. 8.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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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축년 대홍수 직후 풍납토성. 강변 움막에 살던 저들이 호적이 있겠는가?

 

앞에서도 간략히 썼지만, 

1800년대 초반의 호적에는 

실제 그 마을에 사는 사람의 1/3도 호적에 다 안 실려 있다. 

이 호적을 모아 통계한 결과 인구가 700만이란 건데 

호적의 부실함을 보면 이 인구가 놀랍기 짝이 없다. 

필자가 보기엔 19세기에 이미 조선의 인구는 

1500-2000만 정도에 확실히 육박해 있는 상태였다고 본다. 

1800년대 초반의 인구를 정확히 추산할 방법이 없는 것이 아니다. 

이 시점의 관련 촌락에 거주 하는 모든 사람의 족보를 확보해서 

거기 나와 있는 이들과 실제 호적에 등재된 사람을 대조하는 것이다. 

물론 이 방법이 힘을 받으려면

동성집단이 많이 모여살았다는 것이 확실한 마을을 선택해야 한다. 

필자는 약식으로 한번 시도 해 본적이 있는데, 

19세기 초반의 호적 등재자는 실제 사람수의 

절반은 확실히 못되고 

1/3 정도 되는 거 아닌가 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자세한 검토는 필자 몫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간단한 느낌만 비망기로 적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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