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노년의 연구

식민지시대만큼 가파른 18-19세기 변화 속도

신동훈 識 2025. 9. 9.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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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식근론[식민지근대화론]의 논쟁 중에 나오는 이야기가, 

우리나라 일제시대의 발전속도를 둘러싼 이야기를 보는데, 

우리나라는 일제시대만이 아니라

18-19세기 때도 변화 속도가 빨랐다. 

그 이전 17세기 이전이 너무 답답할 정도로 정체되어

호적을 보면 대략 18세기 중반 이후부터 사회가 변화가 시작되는데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18세기 전반만 해도 동네마다 가득했던 노비가 

19세기 중반, 겨우 100년 남짓에 동네에서 거의 자취를 감추게 된다. 

이 정도 신분 변화 속도는 필자가 보기엔 충분히 주목할 만한 것으로 

18-19세기 이러한 변화 속도는 

20세기까지 연장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19세기를 흔히 가렴주구의 세기, 

18세기 영정조 시대를 무너뜨린 막장의 세기로만 보기 때문에

이 시기가 가진 역사적 의미를 우리는 잊는데, 

19세기야말로 20세기 못지 않게 우리 사회의 변화 속도가 빨랐던 시대라는 점을 주목 할 필요가 있겠다. 

요약하면, 

20세기의 한국사회 급변은

이미 19세기에 그 싹을 보였다는 말이다. 

17세기까지의 정체가 너무 심각하여 그 발전 자체가 폄훼되는데

그럴 필요 없다고 본다. 

그 변화의 끝이 불행히도 식민지로 끝난 것은 끝난 것이고

19세기의 변화에 대해 좀 더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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