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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세계문자박물관 '알도 마누치오, 세상을 바꾼 위대한 출판인' 특별전에 부친다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10. 27.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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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이맘때였다. 당시 나는 로마 체류 중이었는데 이제는 고인이 된 문화체육관광부 대변인실 홍선옥 선생한테서 전갈이 왔다.

내가 아는 사람으로 정 머시기가 있어 오래 이탈리아 생활을 했고 그런 인연으로 한국과 이탈리아를 연결하는 문화사업들을 이래저래 하는데 마침 로마에 있으니 한 번 만나보라

는 것이었다.

연락이 닿은 그날 저녁 마침 로마에 있다 해서 어느 식당에서 봤다.

홍선생이 이 자리를 주선한 이유는 혹 문화재 쪽에서 도와줄 만한 일 있으면 도와주란 뜻이었다.

이를 위해 그라는 사람과 그가 하는 일을 파악해야 했다.




듣자니 이태리 유학을 빌미로 이태리서만 15년을 생활했고 이런저런 문화기획을 하는데 개인 베이스라 그리 큰 규모 사업은 아닌듯 했다.

다만 이래저래 종합하니 이태리 쪽 문화계 인사들과 인맥이 제법 탄탄한 듯 했고 그 기반이 보니 로마랑 베네치아였다.

들어보니 이태리 쪽 문화재 관련 전시에 활용할 만하다는 생각이 들어 그러면 내가 작은 일 하나 주선해볼 테니 그거 한 번 해 보는 게 어떠냐 하고선 헤어졌다.

당시 내가 유럽 쪽 싸돌아다니며 눈여겨 보아둔 데가 실은 박물관 미술관보다는 도서관이었고 그네들 출판문화였다.

이태리로 국한한다면 나는 단테랑 페트라르카, 보카치오는 어케든 국내서 관련 전시회해봤음 싶었다.

다행히 나는 당시 국립세계문자박물관과는 관계가 돈독했으니 귀국해서 마침 그런 해외사업 대상을 물색하는 그들에게 이태리 출판문화를 제안하며 이를 위한 파트너로 홍선생이 추천한 정 선생을 소개했다.




이제 다리는 놓았으니 나는 빠졌다. 이후 구체로 관련 사업에 착수키로 했다는 말을 전해듣기도 했으나 일체 더는 간여하지 않았다.

27일 인천 송도 국립세계문자박물관에서 개막한 '알도 마누치오, 세상을 바꾼 위대한 출판인' 특별전은 그렇게 해서 성사된 자리다. 




그가 특유한 저돌성과 이탈리아 인맥을 동원하고 로마 국립중앙도서관과 베네치아 소재 국립마르차나도서관을 접촉해 저와 관련한 각종 귀중본 희귀본을 내놓게 했으니, 물론 그 외적인 공로야 당연히 양국 관계자들한테 돌아가야 하겠으나, 그것이 성사토록 가교 역할을 한 민간인이 있었음을 잊어서는 안 되겠다. 

양쪽 기관 관계자들 공로야 각종 공문서에 기록이 남지만 이런 이야기는 나밖에 기록화할 수밖에 없어 굳이 적기한다.

그는 정예경이다. 

아울러 오늘 같은 날 그런 주선을 한 홍선옥 선생이 더욱 그립기도 하다. 

전시회 자체는 다른 자리를 빌려 정리 소개하기로 한다.

다만 컨디션이 지금 내가 좋지 않아 시간이 좀 걸릴성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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