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유카탄 반도에서 2,000년 된 마야 정착지

멕시코의 마야 화물 열차Maya Freight Train 건설 사업에 앞서 진행한 발굴 작업에서 고고학자들이 유카탄에서 이전에 알려지지 않은 마야 정착지를 발견하고 보존했다.
이곳에서는 21개 건축물이 발굴되어 고대 마야 문명 엘리트 계층이 아닌 일반 사람들 일상생활을 엿볼 중한 자료를 제공한다.
'코솔 하 II(K’oxol Ja’ II)'로 알려진 이 유적은 2025년 중반, 마야 화물 열차 프로젝트 일환으로 진행한 프로그레소 복합 터미널Progreso Multimodal Terminal (TMM) 건설 현장에서 긴급 발굴 작업 중에 발견되었다.
멕시코 국립 인류학 역사 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Anthropology and History (INAH)는 이후 유적 주변에 보호 구역을 설정하고는 발견된 21개 건축물을 모두 현장에 보존하고 향후 연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약 2,257제곱미터에 달하는 이 정착지는 주로 주거지였던 것으로 보인다.
고고학자들은 고대 마야 가옥과 관련된 기초와 건축적 특징들을 발굴했으며, 공동체가 수자원을 세심하게 관리했음을 시사하는 증거들도 발견했다.
도기 유물을 통해 코솔 하 II 유적지는 기원전 400년경부터 서기 900년까지, 즉 이 지역 선고전기Preclassic부터 후기 고전기Late Classic period까지 상당한 기간 동안 사람이 거주한 것으로 추정한다.
클라우디아 쿠리엘 데 이카사Claudia Curiel de Icaza 멕시코 문화부 장관은 이번 발견이 주요 기반 시설 프로젝트와 관련된 고고학적 발굴 작업이 어떻게 국가 문화유산의 이해와 보존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그녀는 "코솔 하 II에서 멕시코 국립인류학연구소(INAH) 노력 덕분에 이전에는 알려지지 않은 정착지를 발견하고 연구할 수 있었으며, 무엇보다도 21개 건축물을 발견된 바로 그 자리에 보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작업은 마야인들 일상생활에 대한 우리 지식을 넓히고 유적을 보호함으로써 미래의 연구가 우리의 과거에 대한 지식을 계속해서 쌓아갈 수 있도록 합니다."
물이 만든 정착지
코솔 하 II라는 이름은 마야어로 '모기mosquito'를 뜻하는 '코솔(k'oxol)'과 '물'을 뜻하는 '하(ja')'에서 유래했다.
이 이름은 "모기의 물" 또는 "모기가 돋아나는 물"로 번역될 수 있는데, 이는 주변 지역에 모기가 많았음을 나타낸다. [연못이 있으면 모기가 드글드글한다. 말라리아....]
이 정착지 가장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거주자들이 자연 수원에 대한 접근을 조절하고 통제했다는 증거다.
TMM 프로그레소의 현장 관리자인 다비드 메디나 아로나David Medina Arona에 따르면, 고고학자들은 정착지 주변에서 영구적인 수역과 계절에 따라 물이 차오르는 수역을 모두 발견했다.
주요 세노테cenote (천연 우물)에는 입구를 변형시킨 인공 우물 구조물 흔적이 남아 있는데, 이는 거주자들이 물에 대한 접근과 소비를 조절하는 데 사용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주거 건축 양식과 수자원 관리 시설 조합을 통해 연구자들은 코솔 자 II가 마야 문명 전체에서 중간 정도 중요성을 지닌 정착지였을 것으로 추정한다.
이곳 통치 중심지는 마야어로 "오소리badger"를 뜻하는 엘 치이크(El Chiik)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코솔 자 II(K’oxol Ja’ II) 북서쪽에 위치한 엘 치이크 역시 화물 철도 건설 사업과 관련된 고고학적 발굴 작업 중에 발견되어 기록되었다.

마야인들 일상생활에 대한 고고학적 연구
마야 통치자와 사제들과 관련된 기념비적인 사원, 피라미드, 궁전과는 달리 코솔 자 II는 기록이 거의 또는 전혀 남지 않은 일반 주민들 삶에 대한 증거를 제공한다.
연구진은 유적에서 도기를 비교적 적게 발견했다.
고고학팀에 따르면, 이는 많은 생활용품이 유기물이나 기타 쉽게 부패하는 재료로 만들었기에 보존되지 못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조사 지역에서는 인골이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 지역 지질학적 특성이 인골이 발견되지 않은 이유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유카탄 해안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주택들은 기반암 위에 거의 직접 지었기에, 매장지로 사용될 수 있는 흙과 매립층이 비교적 얕게 형성되었다.
발굴 과정에서 단 두 점 봉헌물offerings만 발견되었는데, 두 점 모두 건물 건축이나 봉헌과 관련된 기초 봉헌물로 해석한다.
코솔 하 II 유적 현장 조사는 현재 마무리되었으며 도기, 석기, 퇴적물 및 기타 발굴 유물에 대한 실험실 분석이 진행 중이다.
이번 고고학 조사에는 아브라함 알라르콘 카르모나Abraham Alarcón Carmona, 카를로스 아벤다뇨 린콘Carlos Avendaño Rincón, 다윈 벨라스케스 곤살레스Darwin Velázquez González 외 16명 현장 전문가가 수사나 에체베리아 카스티요 지휘 하에 참여했다.
21개 유적, 향후 연구를 위해 보호 조치 완료
발굴 및 기록 작업 후, 고고학자들은 유적의 21개 기념물을 세척하고, 벽면 일부를 복원했으며, 보호 울타리를 설치했다.
멕시코 국립인류학연구소(INAH)와 인프라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멕시코 국방부는 코솔 하 II 유적 주변에 보호 구역을 설정하기로 합의했다.
이 결정으로 유적은 발견된 자리에 그대로 보존될 것이며, 건설을 위해 유적을 옮기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이 보호 구역은 사실상 고고학 유적지로서, 미래 세대의 연구자들이 새로운 기법과 연구 질문이 생겨날 때마다 다시 찾아올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메디나 아로나Medina Arona에게 코솔 하 II의 중요성은 바로 그 겉보기에 평범해 보이는 모습에 있다.
그는 "이곳은 마야인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완성하는 유적"이라고 말했다.
"많은 사람이 거대한 피라미드와 도시 중심지를 찾지만, 이곳에는 기록을 남기지 않아 종종 잊히는 또 다른 마야인들이 있습니다."
"국내 고고학 연구를 통해 우리는 그들에게 다시 목소리를 되찾아 줄 수 있습니다."
Sources : INA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