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노년의 연구

2018년 중국 심포지움, 지금은 세계를 씹어먹을 중국의 젊은 유전학도들

신동훈 識 2025. 9. 21.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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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느닷없이 날라온 초청 메일 하나에 

중국 국립 유전자 은행이라는 데서 화석 및 고대 DNA 심포지움을 한다는 것이다. 

중국에서? 

난 처음에는 스팸메일인 줄 알았다. 

그런데 찬찬히 읽어 보니 그게 아니었다. 

심포지움 내용을 보니 필자를 정확히 알고 연자로 초청한 것이라 

이건 그런 스펨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궁금해서 그 당시 필자가 상당히 일정이 많았는데 

그날 발표하고 다음날 귀국 할 요량으로 심천으로 향했다. 

심천 도심에서도 꽤 벗어난 곳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거기가 중국 국립 유전자 은행이라는 데였다. 
 

 
당시에 심포지움 내역을 보면 이렇다. 

아래 연자를 보면 중국은 그렇다 쳐도 

당시로서 고대 DNA를 하는 연구자 중 상당히 거물급을 많이 불렀던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뭐 필자는 중국을 제외하고는 아시아권에서 따로 부르기는 했는데, 

필자가 거물이어서 그런 것은 아닐 테고 아마 아시아권 구색을 맞추려 한 것 아니었을까. 
 


이때 필자가 가서 보고 느낀 것은

첫째로 중국의 명실상부한 국가 유전학 연구의 최고 기관에서 고대 DNA 연구에 손을 대려고 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도, 

참여한 이들이 죄다 젊다는 점이었다. 

필자가 보기엔 40대도 없고, 거의가 30대 후반 정도였던 것 같고,

질문하는 내용 등을 보면 정확히 트랜드를 꿰고 있고 

가지고 있는 테크닉도 상당해 보인다는 것이었다. 
 

 
이들이 지금 중국이 고고학 자료로

네이쳐, 사이언스를 맹폭하는 주역이 되어 있을 것이다. 

그때 30대 후반-40대 초반이었으니 아마 지금쯤 40대 중후반의 맹렬한 나이-. 

며칠 밤을 새도 끄덕 없는 철혈 연구자들이 되어 있지 않을까. 

무릇 쫒아가는 자는 이런 젊은 피가 있어야 한다. 

한국이 지킬 것이 있는 나라인가? 

대가나 석학이 나와 수비모드를 취해야 하는 나라겠는가 말이다. 

이런 상황은 고고과학 뿐 아니라 

우리나라 학문 모든 분야에 적용되는 이야기인데, 

석학? 

ㅉㅉ 정신 차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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