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피디아가 채택한 표제어 2025 Louvre robbery

지켜 보는 사람이 가장 많은 요일 일요일, 그것도 대낮을 골라서 단 7분 만에 해치운 이번 루브르박물관 보석 강탈사건은 발생 직후 이미 위키피디아에서는 별도 항목을 설정해 서비스하면서 시시각각 업데이트해 나가기 시작했으니
표제어로써 heist를 내세우지 않을까 싶었지만,
2025 Louvre robbery
로 설정했으니, 이 말 실은 좀 밋밋해서 맛은 없다.
요샌 정보싸움 검색싸움 트래픽싸움이라 뭐건 가장 먼저 시장을 선점하고 봐야 한다.
이 서비스를 보면 알겠지만 참 이런 데 도가 튼 사람들이다.
저 백과사전 편찬도 하도 관록이 쌓이다 보니 이젠 아주 틀이 딱 정해졌다.
저걸 흉내낸 대한민국판이 나무위키로 아는데, 그 맹렬한 필자 중에 내 아들놈도 있다.
아다시피 이 놈은 곤충, 혹은 동물에 관한 한 모르는 게 없어 난 몰랐지만 집사람 말을 들으니, 그 백과사전 관련 항목 기술에서 잘못된 것들만 어찌 그리 기가 막히게 뽑아내는지 그거 일일이 수정하고 또 관심 사항은 지가 직접 찾아 정보도 기술하는 모양이다.

앞에서도 잠깐 한 이야기지만, 2025년 10월 19일 파리 현지시간 오전 9시30분에 발생한 이 사건을 언론에서는
seven-minute heist in broad daylight
와 같은 식으로 묘사하곤 하거니와, 저쪽 기자들 첩보영화를 너무 많이 봤다.
내가 영어 문외한이라 해도 저런 표현 007이나 제이슨 본 시리즈, 미션 임파스블 시리즈 광팬이라면 너무나 익숙한 장면들이다.
뭐건 내력이 중요하다.
저 위키피디아 등장 초창기 무렵에는 부정확한 정보 운운해서 말이 많았지만, 저것도 관록 쌓이다 보니 그런 단점 거의 다 극복했고 그 매서운 수정 기능과 보완 기능이 참말로 무서워서 이젠 저 백과사전 없이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시대를 우리는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