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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동생 유경촌 신부와 내 세대 동물 대중스타 윤무부 선생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8. 15.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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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80주년인 2025년 8월 15일 나란히 타계 소식을 전한 유명인 중에 유경촌 신부와 새 박사 윤무부 선생 두 분이 유난히 눈길을 끌거니와 

선종한 천주교 서울대교구 보좌주교 유경촌 티모테오 주교는 향년 63세에 지나지 않아 백세 시대인 요즘 추세에 견주어 비교적 일찍 세상을 등진 케이스라 하겠다. 
 

 
이 분이신데 어디서 기시감을 아주 많이 줄 것이다. 풀네임도 그렇고 실제 그렇다. 

얼마전까지 두 번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재직한 배우 출신 유인촌 씨 친동생이다. 

이 집안은 독실한 가톨릭 신봉자로 유명한데, 형제 중 저 분이 출가하여 신부의 길을 걸었다. 누이는 수녀라 한다. 수녀 부분은 이병두 선생 보완)

저 두 형제 친형 역시 아주 이름이 높은 분으로 2022년 타계한 방송 제작자 유길촌 씨라,

이를 보건대 유인촌이라는 풀네임은 연예인 업계에서는 예명이 흔하나 유인촌 본인은 본명을 고집했다. 

버들 류柳를 쓰는 전주 류씨라, 한글로는 '유'씨를 고수했다. 많은 버들 류씨가 일부러라도 류 라는 표기로 가는 경향이 있음에도 말이다. 

나아가 村을 항렬 돌림자로 썼음을 보는데, 틀림없이 부수를 활용한 오행 항렬자다.

이 경우야 말할 것도 없이 木이다.   
 

 
이 분이 윤무부 선생이라

실은 내 세대에는 독특하게도 동물, 특히 새라는 분야로 특화한 아카데믹 대중 스타 1세대 대표주자다. 

내 세대 저런 분으로 동물박사로 일컬은 김정만 선생이라는 분이 계셨는데, 서울대공원 동물부장인 이 분은 각종 동물 관련 방송마다 약방 감초 격으로 빠지지 아니해서 내 세대에는 단연 톱 스타였다. 

이 양반 천상 인상이나 말 폼새는 딱 옆집 할배였으니 그만큼 푸근함을 줬거니와 지금 와서 생각하면 저때 김정만 선생은 지금의 내 연배였거나 어렸을 것이다.

그만큼 내가 따라 붙은 셈이다.

윤무부 선생은 조류에 특화했으니, 그의 대중성은 각종 TV 출현으로 특징짓는다.

선생 또한 이런저런 각종 교양 오락프로에는 단골로 등장했다.

그래서 내 세대에는 김정만 선생과 더불어 동물학 스타 투톱이었다. 

선생은 정통 조류학 전공자다.

관직을 걸은 김정만 박사와는 조금 결이 달라 시종 대학에서 교수로 오래 봉직했으니, 내 세대 경희대라는 이름을 알린 제1등 공신은 선생이었다. 

저 분 전공으로 봐서는 자연유산 분야에서는 문화재 업계를 독식해야 했지만, 이상하게도 문화재 분야랑은 거리가 좀 멀었다. 

약력을 보면 문화재 전문위원을 잠깐 지내시기는 했으나, 저 세대 저런 전공이라면 다른 연구자 같으면 수십년은 너끈히 문화재위원을 역임해야 했지만, 선생한테는 그런 전력이 없다. 

이 점이 나 역시 좀 수상해서 선생한테는 직접 여쭙지는 못하고 문화재청에다가 물은 적이 있으니 간단히 말해 선생은 문화재청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 

특히 문제가 된 것이 각종 조류 관련 사진 저작권 문제였으니, 선생은 이 저작권에 아주 민감했다.

간단히 말해 내가 그리 고생해서 찍은 사진들은 다 그에 상응하는 정당한 대접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으니,

당시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는 저 정도로 성공하셨으면 재능 기부라는 형태로라도 국민한테 돌려주는 것이 어떤가 하는 생각을 했더랬다. 

이런 생각이 얼마나 안이한 것이었는지는 내가 사진에 미쳐 돌아다니며 비로소 절감했으며,

그 와중에 몇 년은 새를 찍는다고 난리를 피워대기도 했으니, 이 새라는 생태 사진 말이다. 사람 피를 말리는 일이다. 

당연히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하고 저작권도 확실히 했어야 하지만, 이런 까다로운 조건을 문화재청이 용납하기는 힘들었고,

그렇게 부닥치다 보니 아예 선생 사진을 쓰지 않는 것으로 결판난 상태였다. 

선생은 본인 동의 허락없이 문화재청이 쓴 사진들에 대해서는 소송까지 불사했다고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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