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새박사 윤무부, 그 독특한 이름과 본관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8. 16.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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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윤무부 선생

 
8.15에 타계한 새박사 윤무부 선생 이야기를 어제 잠깐 했거니와,

이 분 여러모로 궁구할 거리가 많아 여러 가지를 검색해 봤으니, 개중 하나가 본관과 이름이라 

이 분 尹茂夫라 쓰고, 본관은 칠원漆原이라 하거니와 

이 분 생전 인터뷰를 1941년 경남 통영군 장승포읍 태생으로 찢어지게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하거니와,

딱 보니 내가 어린시절 겪은 딱 그런 삶을 보냈다. 

이름이 굉장히 독특해서 이는 한글로는 그 어감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지만 한자 표기 茂夫를 보면,

이거 딱 신라시대 색채가 농후해서 거칠부나 이사부 느낌을 그대로 준다.

신라 중대 정치권력을 주무른 거칠부는 거친 사나이라는 뜻이요, 이사부는 이끼 같은 강인한 생명력에 착안한 이름이거니와 

무부茂夫는 글자 그대로 이름이 뜻 글자라, 무성한 사나이에 다름 아니다. 

이 분 태어나고 자란 환경을 보면 양반이나 잔반과는 거리가 멀어 이른바 전형하는 민초의 삶 딱 그것인데 저런 이름은 어디에서 얻었을까?

내가 자신은 없지만 그래도 동네에서 훈장하는 그런 집안 어른한테 받았을 것으로 본다. 

개똥이 하는 동네 이름이 따로 있지 않았을까 하는 의심도 있지마는,

암튼 저 이름이 독특해서 어린 시절 친구들한테서는 내무부니 총무부니 해서 놀림을 받기도 한 모양이다. 
 

윤이상(오른)과 백남준

 
그는 족보로 보면 칠원윤씨 38세손이라 하는데,

이 가문은 그네들 가승으로는 경상남도 칠원군(현 함안군 일부)를 관향으로 삼으며, 신라 태종무열왕 때 태자태사를 지낸 윤시영尹始榮을 시조로 삼는다 하나, 이는 후대 견강부회일 가능성 99%다. 

태종무열왕 시대에 신라 성씨로 윤씨는 없다.

혹 중국에서 건너왔을 수는 있다. 

그의 38세는 문중 항렬로는 원遠이나 규逵를 쓴다 하지만, 선생은 돌림자를 따르지 않았다.

향렬자로 원遠이나 규逵를 쓴다는 말은 오류다.

더 정확히 말하면 저 항렬에서는 책받침 변[辵]을 부수자로 쓰는 글자는 다 쓸 수 있다. 

왜? 항렬은 정확히는 부수자 공유이기 때문이다. 

그건 그렇고 저 칠원윤씨는 가문 차원에서 이렇다 할 조직적인 움직임은 쉬 드러나지 않는다.

그만큼 희귀 본 아니까 하는데 전국에 어느 정도 인구가 분포하는지는 모르겠다. 


칠원윤씨 윤종신

 
내가 속한 김녕김씨만 해도 조선시대에는 역적의 집안이라 했지만,

그 역적 할아버지가 신원 복작된 숙종 영조 이래 대단한 반발력으로 회복에 들어가고 특히 해방 이후에는 그 문중 조직력이 참말로 눈물겨워서

박정희를 총탄으로 쓰러뜨린 중앙정보부장은 물론이고, 마침내 YS 시대에는 대통령까지 배출한 집안이라

난 한 번도 나가 보지 않은 문중회의, 이를 움직이는 거성이 밤하늘 은하수 별자리 숫자보다도 많아서 고관대작만 해도 일일이 헤아릴 수 없을 만치 그득그극하다.

전국에 걸쳐 53만밖에 되지 않는 문중으로 이만한 가문 있을까 싶을 정도다. 

그에 견주어 저 철원윤씨는 이렇다 할 조직하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하기는 힘들지 않은가 하는데, 혹 이 말에 기분 나빠할 문중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다. 
 

칠원윤씨 윤상현

 
그래서 이 문중 출신 유명인이 그리 많지는 않은 듯하다.

그런 가운데서도 작곡가 윤이상 선생과 대중작사작곡가겸 가수 윤종신이 이 문중 출신이라 하며, 이래저래 말이 참 많은 정치인 윤상현 또한 이 집안 출신이라 한다. 

이들을 제외하고선 이렇다 할 떠들썩한 인물은 별로 보이지는 않는다. 

조선시대 역사를 봐도 이 문중 유명인은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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