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이번에도 부엌이 토해 낸 부산 두구동 유리 곡옥 거푸집
전북 장수발 발굴성과에 격발해 지인들 도움을 받아 부쩍 유리 거푸집 관련 자료들을 검출 중이어니와,
이번에 다루고자 하는 바는 부산 금정구 두구동 주거 유적 출토품이라, 배재훈 선생이 소개해준 것으로
부산 지역을 연고지로 하는 지역 언론 국제신문이 기획 중인 [수장고에서 찾아낸 유물이야기] 중 하나라, <136> 편에 두구동에서 나온 유리제 곡옥 거푸집이라는 제하로 소개가 되었으니,
필자는 김동윤 동삼동패총전시관 학예연구사다. (탑재 일자는 2025-02-26 18:53:38)

도판을 부산박물관 제공이라 하는 것으로 보아 현재 이 박물관에 있는 모양이라
내 의심이 다시금 확인되는 것 중 하나가 이 역시 희한하게도 공방이라 할 만한 곳이 아니라 이번에도 역시 일반 주거지 부엌 쪽에서 나왔다는 사실이다.
이거 아무래도 이상하지 않은가? 왜 아무도 의심을 지니지 아니하는가?
나아가 이 분은 보통 유리 곡옥을 주물하던 거푸집이 보통 하나 혹은 두 개 정도 홈통이 드러나는 것과는 달리 이쪽은 일타 삼피를 노린 때문인지 세 개나 마련했다는 점이 특이하다.
저 사진을 보면 홈통 있는 쪽이 아니라 그 반대편 쪽에서 촬영한 듯하다.
암튼 김 선생 소개에 의하면 "천연 광물은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희소가치와 함께 가공에 많은 공력을 필요로 하지만, 유리옥은 만들기가 비교적 쉽고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유리옥이 가진 이러한 장점 덕분에 현재의 우리는 유리옥으로 만든 다양한 장신구를 쉽게 만나 볼 수 있다" 하거니와
난 이 말이 허심하게 들리지는 않는데, 그러지 않고서야 부엌에서 저런 것들이 하나 같이 나온다는 사실이 설명되지 않기 때문이다.
각설하고 저 분은 "유리옥 중에서도 곡옥을 만드는 데 사용했던 토제 거푸집"으로 길이 1.9㎝ 정도 "소형 곡옥 3개를 한 번에 만들 수 있게 각각의 틀을 나란히 배치해 납작한 사각형태로 만들었다."
계속 나아가면 거푸집은 전체 길이 5.4㎝, 두께 1.2㎝로 크기는 매우 작다. 곡옥틀 각각 머리 부분에는 곡옥 머리에 구멍을 내고 유리용액이 굳은 후 분리를 쉽게 하기 위한 철심을 놓았던 흔적이 남아있다 한다.
"이 유물이 출토된 곳은 삼국시대 부산의 마을 중 한 곳이었던 두구동 마을 유적이다.
유적은 동시기 40~50가구가 거주했던 대규모 마을이자, 부산-양산-울산을 연결하는 구조곡에 위치하는 교통의 요지로 부산과 외부지역을 연결하는 관문의 역할을 했다.
거푸집이 출토된 집자리에서는 아궁이 자리와 함께 시루, 손잡이 달린 항아리 등이 출토되었다."
경주 황성동 유적 유리 곡옥 거푸집
https://historylibrary.net/entry/4-97
경주 황성동 유적 유리 곡옥 거푸집
유리 곡옥을 만들어내던 틀, 곧 곡옥 거푸집 관련 출토품 중 경주 황성동 유적 출토품이 있으니, 그 출전은 다음이라(자료는 차순철 선생이 수고해서 찾아 주었다. 차 선생께 다시금 감사드린다.
historylibrar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