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화 이모저모
서울역사박물관 소장 자치통감과 그 강목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9. 16.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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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역사서인 자치통감資治通鑑과 자치통감강목資治通鑑綱目과 같은 전적이 조선 초기에 금속활자본으로 다양하게 간행된 것도 눈에 뛴다.
자치통감강목의 초기 간본은 1428년(세종 10)에 간행한 경자자본庚子字本과 1438년(세종 20)에 수양대군에게 활자 주조를 명하여 인쇄한 병진자본丙辰字本이 유명한데,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성종대에 활자가 주조된 계축자癸丑字本도 남아 있다.
이처럼 자치통감강목이 다양하게 간행된 것은 송원대宋元代 이후 주자학이 체제교학體制敎學으로 정립되고 중국은 물론 한국과 일본에 심대한 영향을 끼치면서, 학자들의 필독서 중 하나가 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세종은 자치통감강목을 애독하여 집현전 문신에게 훈의訓義를 만들게 하는 한편, 이를 간행하도록 명하였다.
그리하여 1436년 진양대군(훗날 세조)이 대자를 씨서 주조한 병진자丙辰字로 강綱을, 갑인자甲寅字로 중소자인 목目을 찍어 사정전훈의 자치통감강목思政殿訓義資治通鑑綱目을 간행하였다.
서울역사박물관에는 15세기 금속활자 인본印本으로 갑인자본甲寅字本 자치통감과 경자자본 자치통감강목, 그리고 계축자본 자치통감강목이
남아 있다.
(이상 《서울역사박물관 개관 20주년 기념 한양 명품선》, 서울역사박물관, 2022, p.7에 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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