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대전 침몰선이 수중생물 보금자리 제공
by Nature Publishing Group
발트해 해저에 버려진 제2차 세계 대전 군수품 중 일부는 주변 퇴적물보다 더 많은 해양 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ommunications Earth & Environment에 게재된 논문에 발표된 이 연구 결과는 일부 해양 생물이 서식할 수 있는 단단한 표면이 있다면 높은 수준의 독성 화합물을 견딜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이 결과는 인간 분쟁으로 인한 잔해가 야생동물의 서식지를 제공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데, 이는 미국 메릴랜드주에서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난파선 함대를 지도화한 Scientific Data 연구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1972년 해양 오염 방지에 관한 런던 협약1972 London Convention on the Prevention of Marine Pollution이 체결되기 전에는 폭발성 탄약을 그대로 바다에 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탄약에는 일반적으로 해양 생물에 매우 독성이 강한 화학 물질이 포함되어 있지만, 단단한 금속 케이스는 해양 생물이 서식하기에 적합한 표면을 제공할 수 있다.
안드레이 베데닌Andrey Vedenin과 동료들은 2024년 10월 발트해 뤼베크 만Lübeck Bay에서 새로 발견된 군수품 폐기장을 원격 조종 잠수정을 이용하여 조사했다.
그들은 군수품들을 촬영하고 해당 지역에서 채취한 수질 샘플을 분석했으며, 비교를 위해 주변 퇴적물 두 곳을 조사했다.
저자들은 폐기된 군수품이 제2차 세계 대전 말 나치 독일이 사용한 초기 순항 미사일 일종인 V-1 비행 폭탄 탄두임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군수품에서 퇴적물보다 훨씬 많은 해양 생물을 발견했다.
제곱미터당 평균 약 43,000마리 생물이 서식하는 반면, 제곱미터당 약 8,200마리 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연구에서도 만의 자연 단단한 표면에서 유사한 규모의 해양 생물이 관찰되었다.
물 속 폭발성 화합물(주로 TNT와 RDX) 농도는 리터당 30나노그램에서 리터당 2.7밀리그램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났는데, 이 수준은 해양 생물에 치명적일 수 있는 독성을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
저자들은 주변 퇴적물과 비교할 때, 탄약의 단단한 표면에서 서식하는 이점이 화학 물질 노출의 단점보다 크다고 주장한다.
생물들이 노출된 폭발물보다는 주로 탄피에서 관찰되었다는 점에 주목하며, 이는 화학 물질 노출을 제한하려는 생물들의 노력을 반영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한다.
그러나 저자들은 탄약이 현재 만의 중요한 서식지이기는 하지만, 안전한 인공 표면으로 대체하는 것이 지역 생태계에 더욱 이롭다고 결론지었다.
데이비드 존스턴과 동료들은 Scientific Data에 게재된 별도 연구에서 미국 메릴랜드주 포토맥 강에 있는 맬로우스 Mallows Bay만의 소위 "유령 함대Ghost Fleet"에 현재 남아 있는 147척 난파선 전체에 대한 고해상도 사진 지도를 제시했다.
이 함선들은 제1차 세계 대전 중에 건조되었지만 1920년대 후반에 고의로 불태워 침몰시켰다.
그 난파선들은 현재 물수리ospreys (Pandion haliaetus)와 대서양 철갑상어 Atlantic sturgeon (Acipenser oxyrinchus)를 포함한 다양한 야생 동물 서식지로 알려져 있다.
저자들은 2016년에 공중 드론을 사용하여 촬영한 전체 함대 고해상도 사진(픽셀당 평균 3.5cm)을 결합하여 지도를 만들었다.
그들은 이 지도가 앞으로 함대에 대한 고고학, 생태학, 문화 연구에 유용할 수 있다고 제안한다.
More information: Sea-dumped munitions in the Baltic Sea support high epifauna abundance and diversity, Communications Earth & Environment (2025). DOI: 10.1038/s43247-025-02593-7
Journal information: Communications Earth & Environment , Scientific Data
Provided by Nature Publishing Gro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