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에서 적을 직접 처단하는 람세스, 하지만 개사기는 개사기일 뿐
이집트 신왕국 제19왕조 제3대 파라오 람세스 2세는 알려지기로 기원전 1313년에 나서 기원전 1223년에 죽으니 당시로서는 기록적인 90세 장수를 했다. 왕위에 있는 기간은 기원전 1290년부터 기원전 1223년, 죽을 때까지니 물경 67년에 달한다.
요컨대 람세스는 수명이나 재위기간 모두 고구려 장수왕 같은 사람이었다.
그의 재위 기간 히타이트랑 대판 붙었으니 이를 카데시 전투 Battle of Kadesh라 한다. 서로 이겼다고 주장하지만 대체로 지금은 무승부 정도로 보거니와, 이 전쟁이 일어난 때가 기원전 1274년, 그가 마흔한살 때였다. 왕으로서는 한창 왕노릇하는 재미가 붙을 때였다.
아부심벨Abu Simbel 사원 비름빡을 장식하는 한 이 장면은 그의 시대 강력한 이집트를 선전할 때 매양 등장하거니와 이르기를
람세스 2세가 적 한 명을 칼로 내리쳐 죽이고 다른 적병 한 명은 짓밟은 모습이라 한다.
저 부조를 보면 그 양쪽 옆, 그리고 위쪽으로 무수한 글씨가 있어 이런 해석이 타당할 것이다. 특히 보는 이 기준 왼편에는 무슨 말인지 내가 고대 이집트어를 몰라 자신은 없으나, 칸막이를 쳐 놓았으니 보나마나 파라오 이름이나 신 이름일 것이니, 이 경우는 람세스를 표시한 것으로 보아도 대과 없을 것이다.
이 그림 보면 파라오가 직접 전투에 참여해서, 아마도 선두에 서서 적군을 용맹히 퇴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을 것이다.
저 그림 사실에 기반할까?
새빨간 거짓말이다. 개사기다.
어디 한 쪽 군 총사령관이 전장에 직접 나아가 적군과 대면한단 말인가?
저 전통시대 전쟁은 그 우두머리 잡히거나 죽으면 그걸로 게임 셋이다.
어디 겁대가리 없이 적군을 직접 대면하는 자리에 선봉에 선단 말인가?
저것이 당대 기록이라고 그 시대를 반영할 것이라는 생각, 얼마나 순진한지 저 한 장면으로 충분하다.
그래 저건 새빨간 개사기임을 알면서, 저런 기록으로 점철하는 광개토왕비 기록은 왜 의심하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