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과학 거보巨步 디디는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을 갈채한다
1천800년 전 경주 월성에 묻힌 개는 동경이?…유전자 비밀 푼다
송고 2025년06월18일 07시45분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 3세기 사로국 시기 개 유전자 연구·분석
월성 해자서 출토된 뼈 580여 점도 조사…신라시대 개 복원 주목
한반도 토종 개 형성 과정 규명할까…"신라 생활사 복원에 도움"
1천800년 전 경주 월성에 묻힌 개는 동경이?…유전자 비밀 푼다 | 연합뉴스
(경주=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지난해 10월 경주 월성(月城) 서남쪽 가장자리에 있는 성벽 아래에서 개로 보이는 동물 뼈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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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고고과학인가?
기성 인문학 기반, 더 간단히 말해 문과대 기반 고고학은 믿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쪽은 그만큼 잘해 먹었다.
잘해 먹고도 제대로 검증 한 번 받지 않았다.
왜?
주장만 있고 언설만 있기 때문이었다.
그것을 검증할 방법이 없었다.
그래 나름으로야 과학성을 가미한다 했고, 그 방법론이 과학론이라 했지만
그 어디에도 과학은 없는 역설이 지난 백년을 휘어감았다.
문과대 기반 고고학으로는 이제는 더는 나올 것도 없고, 나와 봐야 그 나물에 그 밥이라, 식상하기 짝이 없다.
이걸 세계고고학이라 해서 몰랐겠는가?
지구상 모든 고고학이 과학으로 달려갈 때 오직 대한민국 고고학만이 과거를 묵수했다.
묵수默守, 간단히 말해 대책없이 전통을 지킨다는 뜻이다.
그래서 여전히 토기 놀음 축조기술 타령이라, 예서 무슨 이야기가 더 나온단 말인가?
사람 뼈가 나와도, 동물뼈가 나와도, 식물이 나와도 나왔다는 말 뿐이라,
그걸 포장할 줄도 몰랐고 포장하는 방법도 모르고 그에다가 의미를 부여할 줄도 몰랐다.
그래 송산리 고분군 팠더니 어금니 이빨 두 개 나오고, 초보감정 결과 10대로 판정된다는 근거로 그 무덤 주인공으로 10대에 왕위에 올라 3년 만인가 역시 10대에 훅간 삼근왕을 지목했더라만
그 정도를 우리는 고고과학이라 하지 않는다.
물론 그 초보감정에 과학도가 참여하기는 했지만, 그 정도로 우리는 그것을 신뢰하지 않는다.
DNA가 나올지, 동위원소 분석이 가능할지 모르기는 한다만, 적어도 그 정도 베이스를 깔고 나가야 우리는 과학이라 부른다.
동위원소 분석해서 그가 죽만 먹고 자란 것으로 나온다면 어찌할 것인가?
삼근왕? 물건너 간다.
유리? 그래 유리 제품 많이 체로 쓸어서 거두긴 했더라만, 그래 그걸 원산지 분석한다고 이쪽에 발을 디딘 사람 있더라만 솔까 나는 아직 신뢰하지 않는다.
이 유리 분석도 언젠간 제대로 짚을 날 있을 것이라 지금은 건너띈다.
시료 몇 개 되지도 않는 것들 근거로 원산지가 어디네 마네?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다.
하더라도 뭔가 하나 제대로 각잡고 해야 할 것이 아닌가?
문화재과학은 이젠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고고과학은 발굴보고서에 부록으로 첨가하는 데코레이션이 아니라 주체다.
이젠 과학이 시종 주체가 되는 그런 문화재학으로 가야 한다.
말로만 학문융합 융복합 자연과학과 인문학의 만남이 아니라 이젠 제대로 뭐라도 하나 보여줘야 할 것 아닌가?
또 말하지만 지금 문화재학은 세계 무대에서는 우주선을 타고 안드로메다 은하를 주유하는 중이다.
우린 발길도 떼지 못했다.
늦었으나 우리 주특기는 따라잡기 아니던가?
제대로 정신만 차리면 몇 년 안에 따라가고, 다시 5년이 지나고 10년이 지나면 우리 문화재학도, 우리 고고과학도 저쪽 사이언스 네이처에 빵빵 논문 실을 날 있을 것으로 본다.
그날을 위한 발걸음 최촉한 국립문화유산연구원에 박수를 보낸다.
내친 김에 일본 어느 동물학도가 이곳저곳 박물관 들쑤시고 다니며 이건 하이애나 이건 호랑이뼈 사기 친 것들도 이참에 쏵 다 과학 분석해서 교정했음 싶다.
방진복·마스크 무장한 채 땀 뻘뻘…뼈에 담긴 '역사'를 찾아서
송고2025-06-18 10:05
월성 출토 개 유전자 연구 시작…DNA 분석 위한 시료 채취도 '엄격'
"과학적 분석·연구, 역사 해석에 큰 도움"…인력·예산 지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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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진복·마스크 무장한 채 땀 뻘뻘…뼈에 담긴 '역사'를 찾아서 | 연합뉴스
(경주=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아무래도 페트러스 본(petrous bone)이 낫겠죠?", "이미 부서진 부분이나 이빨 부분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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