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문명은 갈대펜에서 시작했다
고대 이집트 활기 넘치는 서예 학교에서 조용한 혁명이 펼쳐지고 있었다.
돌이나 진흙이 아닌, 소박한 갈대 펜이 이 혁명을 주도했다.
기원전 3000년 무렵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이 정교한 필기구는 나일강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파피루스 갈대로 만들었다.
최대 60cm 길이 이 갈대는 파피루스 두루마리에 선명하고 흐르는 상형문자를 새겨 넣을 수 있도록 정교하게 제작했다.
갈대 펜을 만드는 데 들이는 예술적 기교는 놀라웠다.
서예가들은 최고급 녹색 갈대를 골라 크기에 맞게 자르고, 한쪽 끝을 깎아 정밀한 촉을 만들었다.
펜촉을 꼼꼼하게 쪼갠 후, 검댕과 검으로 만든 잉크에 펜을 담갔다.
잉크는 천연 재료로 만들어 검정과 빨강을 포함한 선명한 색조를 띠었다.
테베나 멤피스 같은 도시의 재능 있는 서예가들은 이러한 도구를 사용하여 일상적인 거래부터 신들의 장대한 이야기까지 모든 것을 기록했다.
기원전 1550년에서 1070년 무렵 신왕국 시대에 이르러 고대 이집트에서는 글쓰기가 삶의 필수적인 부분이 되었고, 갈대 펜은 이러한 문학적 붐의 선두에 섰다.
지식을 기록하고 전파하는 능력은 문화, 행정, 그리고 종교의 전례 없는 확장을 가능하게 했다.
무덤 비문, 문학 작품, 그리고 정부 문서들은 필경사들 펜을 통해 흘러나왔고, 수천 년 동안 문명의 유산을 보존했다.
역사가 말해주듯이, 갈대 펜의 중요성은 현대 필기 기술의 도래와 함께 점차 약해졌다.
그러나 오늘날에도 카이로 이집트 박물관과 같은 박물관에서는 이러한 고대 도구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으며
나일강변을 따라 번성했던 독창성과 창의성을 보여주는 증거로서,
한 문명의 역사를 시간의 흐름 속에 영원히 새겨 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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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여자의 마음은 갈대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