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S & MISCELLANIES

[독설고고학] 박박 문지르는 세척, 그리고 똥덩이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9. 21.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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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신동훈 교수께서 분석, 곧 똥덩이 이야기를 하신지라 이 문제를 포함한 한국 고고학 발굴 심각성을 짚기로 한다.

간단히 말해 분석이 나오지 않은 것이 아니라(물론 창녕 비봉리 유적 같은 데서 극히 드물게 찾기도 했지만) 널려 있는 데도 몰라서 수집하지 못한 것이다. 

모르니 다 버린 것이다. 

또 이런 말하기 싫지만 이건 명백히 문과대 고고학의 한계다. 

이 문과대 고고학은 물론 예외가 있기도 하지만 유물은 거개 수습하자마자 아주 깨끗이 씻어버리고는

그 일이 아주 자랑스런 일인양 우리 이리 고생한다는 이미지 메이킹을 하는데 이런 모습 볼 때마다 나는 기가 막힌다. 

이는 역사 인멸 행위다. 

 

창녕 비봉리 유적 신석기시대 분석. 2005년 국립김해박물관 발굴이다.



왜 이런 현상들이 빚어지는가?

발굴현장을 돌아다니며 한국고고학도를 만나 보면 하나 같이 발굴 하나 만큼은 우리가 세계 제일이라는 오만방자가 묻어난다. 

그래 고고과학은 우리가 뒤질지는 몰라도 발굴 그 자체 만큼은 우리가 세계 최고라는 자부심이 가득하다. 
과연 그런가?

뜯어보면 한심하기 짝이 없어 저 무자비한 세척 행위를 보면 기가 차서 말문이 막힌다. 

한국고고학은 발굴 자체부터 근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과학이고 나발이고 그래 그네들 말대로 기초부터 튼튼히 해야 한다. 

 



많이 파기만 하면 뭐하는가?

가장 중요한 정보들을 발굴 미숙으로 다 인멸하고 마는데? 

아주 박박 문질러 그 흙덩이가 함유했을 무수한 정보들을 다 말살하고 마는데 예다 대고 무슨 과학을 하겠는가?


화석화한 대변, 왜 중요한가?

 

화석화한 대변, 왜 중요한가?

화석화한 대변을 일본에서는 분석糞石이라 부른다. 한국 학계에서도 이를 받아서 똑같이 부르는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편집자주 : 한국고고학 또한 이를 수입해 그리 부른다.)영어로는 코프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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