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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의娃衣, 장난감에 입힌 2천년 전 옷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9. 23.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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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구 시장 규모는 기하급수로 늘어난다.
인형의 파생상품인 '아이옷 왜의娃衣'. 와의 라고도 발음할 수 있다.
유의할 것은 아이옷이라 해서 아이가 직접 입은 옷이 아니라 아이들이 갖고 노는 장난감에 입히는 옷이라는 사실이다.
중국에서 보면 저런 장난감 옷이 심심찮에 발견되는데, 이 경우 조심할 점이 있다.
흔히 한나라 때 무덤에서 출토하는 목각 인형을 보면 벌거벗은 상태지만 본래는 직물을 덮었는데 그것이 삭아 없어져서 그렇다.
그래서 저런 옷이 발견된다 해서 덮어놓고 장난감 옷이라 등치해서는 곤란하다.
물론 저런 옷이 그냥 등장했겠는가? 장난감 옷과 목각 인형 옷은 실상 그 거리가 얼마 되지 않는다 보아도 대과가 없다.
저 친구는 감숙간독박물관 소장품으로 대략 2천년 전 한나라 때 유물이다.
저쪽은 온통 건조하기 짝이 없는 사막지대니 2천 년을 흘러도 직물이 저리 잘 남는다.
이건 무덤이 아닌 곳에서 감숙성甘肃省 돈황敦煌 마권만马圈湾 한대汉代 봉수 유지烽燧遗址에서 발견됐으니 무덤 목각인형용은 아니라고 봐야 할 성 싶다.
이 마권만 유적은 그 유명한 옥문관玉门关과는 지근거리라 그 길목에 위치한다.
저 옷감은 길이가 9.1센티미터에 지나지 않는다.
요런 식으로 입힌 것이다.
이건 그 유명한 장사 마왕퇴 한묘 출토 소사선의素纱单衣라고 하는 초정밀 옷감이라, 한대 직물 산업은 이미 최첨단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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