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독립전쟁 맹활약 뒤 고래잡이 전환한 난파선 발견

The timbers were first discovered last year, after they were released from the seabed during a storm

 
스코틀랜드 오크니Orkney 제도 샌데이Sanday 섬에서 250년 된 난파선 1척이 발견되었다고 BBC가 23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이에 의하면 모든 증거는 이 난파선이 HMS 힌드호(HMS Hind)라는 이름으로 일컬은 영국 해군 함정인 채텀 백작(Earl of Chatham)호임을 시사한다고.

이 함선은 포경선whaling ship으로 전환된 후 이름이 변경되었다.

이 함선은 6등급 24문 함포sixth rate 24-gun frigate를 장착했으며, 1750년대 루이스버그Louisbourg와 퀘벡 포위전을 포함하여 수년간 활발하게 활동했다.

과학적 분석과 지역 사회 주도의 역사 연구를 통해 작년 2월에 발견된 이 함선 신원이 확인되었다.

HMS 힌드는 1770년대 후반 미국 독립 전쟁 당시에도 활동했다.

당시 영국 해군 함정Royal Navy ships이 포경선으로 개조되는 것은 흔한 일이었다. 견고한 구조 덕분에 영국 포경 항로의 혹독한 얼음 환경을 견딜 수 있었기 때문이다.

채텀 백작 호Earl of Chatham로서 이 배는 북극에서 네 계절을 보낸 후 1788년 3월 로프니스 만Bay of Lopness에서 최후를 맞이했다.

오크니 제도의 고대 난파선, 보존을 위해 물탱크에 보관 중이다.

당시 56명 선원이 타고 있었지만 모두 살아남았다.

난파선 목재들은 작년 폭풍으로 해저에서 건져 올린 후 샌데이 지역 주민들에 의해 처음 발견되었다.

해안선 변화로 이러한 발견이 더 흔해질 수 있다.

현재 목재들은 보존을 위해 샌데이 문화유산 센터 담수 탱크에 보관되어 있다.

국립문화유산기념기금(National Heritage Memorial Fund) 지원을 받은 이 탱크는 목재가 바다에서 건져지는 순간 건조되고 분해되기 시작하기 때문에 부패를 방지한다.

HMS 힌드호는 1770년대 후반 미국 독립 전쟁 당시에도 활약했다.

웨섹스 고고학(Wessex Archaeology)은 덴드로크로니클(Dendrochronicle) 및 자원봉사 지역 사회 연구자들과 협력하여 선박 신원을 확인했다.

목재에 대한 연륜 연대 측정 및 분석이 수행된 결과, 이 선박은 영국 남부 및 남서부 지역 목재로 건조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난파선 출현 당시 모습. Wessex Archaeology

이 선박과 가장 유사한 후보를 찾기 위해 기록 보관소와 지역 사회 기록을 조사하는 데 몇 달이 걸렸다.

웨섹스 고고학의 선임 해양 고고학자인 벤 손더스(Ben Saunders)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는 난파선뿐만 아니라 1780년대 샌데이 지역 사회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면서 "샌데이는 당시 난파선으로 악명 높아 '스코틀랜드 난파선의 요람 the cradle of shipwrecks in Scotland'이라고 불렸지만, 이 지역 사회는 폭풍우가 치는 바다에서 선원들을 돌보며 따뜻한 환대를 베푼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었다"고 말했다.

샌데이 개발 트러스트(Sanday Development Trust) 회장인 클라이브 스트루버(Clive Struver)는 난파선 정체를 밝히기 위한 작업이 "매우 흥미진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난파선과 그것이 샌데이에 어떻게 정박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정보를 얻었으니, 다음 단계는 이곳 지역 사회가 어떤 일이 일어나기를 바라는지 탐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 동영상은 아래 기사에 첨부된다. 
 

Science and local sleuthing identify 250-year-old shipwreck on Scottish island ++EMBARGO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