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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터 섬 모아이 석상이 실제로 "걸어서" 움직였다?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10. 9.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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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과 고고학으로 가설 입증, 하지만 과연 그럴까?

 

 

이스터 섬Easter Island 이른바 모아이 석상moai statues은 만들어서 이렇게 움직여서 옮기고는 세웠다는 설이 한동안 지배했다. 

하지만 나는 저런 가설이 천부당만부당함을 계속 지적했다. 
한데, 기존 저런 주장을 못내 포기하지 못한 일부 실험고고학도가 각종 실험을 근거로 삼아 저런 주장이 맞다는 결과를 내어놓았다. 

그것을 따지기 전에 일단 최신 연구성과를 살핀다. 

수 세기 동안 연구자들은 이스터 섬으로도 알려진 라파 누이Rapa Nui 섬 고대 주민들이 거대한 모아이 석상을 어떻게 운반했는지에 대한 미스터리에 사로잡혔다.

이제 물리학, 3D 모델링, 현장 실험을 활용한 새로운 연구를 통해 이 거대한 석상들이 끌리거나 굴러간 것이 아니라, 독창적인 공학적 방법을 사용하여 똑바로 서서 "걸어갔다"는 가장 강력한 증거가 제시되었다.

고고학 저널(Journal of Archaeological Science)에 발표된 이 연구는 빙엄턴Binghamton 대학교 인류학자 칼 리포Carl Lipo와 애리조나 대학교 테리 헌트Terry Hunt가 주도했다.

고대 도로변에서 발견된 62개를 포함하여 약 1,000개 모아이 석상을 분석한 결과, 과학자들은 석상의 독특한 형태가 이동을 가능하게 하도록 설계되었다고 결론지었다.

도로 조각상은 모두 독특한 특징을 공유한다.

넓은 D자 모양 받침대와 앞으로 기울어진 자세로, 좌우로 흔들릴 수 있고 걷는 동작이 가능하다.

연구진은 이러한 비율을 기반으로 4.35톤 무게의 모아이 복제품을 제작하여 가설을 검증했다.

 

이 그림은 모아이를 수직에서 5~15° 앞으로 기울인 상태로, 옆으로 로프를 번갈아 당기면서 준비된 도로를 따라 이동하는 "걷기" 기술을 보여준다고. 사진 제공: 칼 리포.

 
연구진은 로프와 18명 인력만으로 40분 만에 모아이 석상을 100미터 이동시켰다.

이 실험은 앞쪽으로 기울어진 형태와 곡선형 바닥 덕분에 운반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효율적이라는 것을 증명했으며, 석상이 통제된 지그재그 방식으로 수직으로 이동되었다는 가설을 입증했다.

연구진은 이 기술이 최소한의 노동력만 필요하고 나무 롤러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석상이 광범위한 삼림 벌채를 통해 수평으로 이동되었다는 기존 가설과는 대조적이다.

이러한 결과는 석상이 아후ahu라고 알려진 제단으로 "걸어가는" 모습을 묘사하는 라파 누이의 구전 전통과도 일치한다.

연구진은 실험 외에도 라파 누이 고대 도로를 따라 모아이 공간 분포를 분석했다.

미완성 또는 파손된 조각상의 절반 이상이 라노 라라쿠 채석장에서 2km 이내에 위치하는데, 이는 의도적인 배치보다는 기계적 운반 실패와 일치하는 기하급수적 감소 패턴을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폭 4.5m에 오목한 모양 도로는 조각상 이동 시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특별히 건설된 것으로 보인다.

 

저자들이 생각한 모아이 석상 이동 방식. 밑 그림만 눈여겨 봐주면 된다.


새로운 연구, 이스터 섬 생태계 붕괴 신화 반박

이는 섬 주민들이 석상과 도로를 상호 연관된 기념물 건설 체계로 건설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한다.

석상을 옮길 때마다 인부들은 새로운 도로 구간을 개간하여 최종 위치를 향해 점진적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높다.

풍경 속에서 겹치고 평행한 경로가 보이는 것도 이러한 가설을 뒷받침한다.

이 연구는 지형의 가파른 경사, 로프의 강도, 그리고 울퉁불퉁한 지면 위로 이처럼 큰 물체를 운반할 수 있는지 여부 등 보행 가설에 대한 오래된 의문점들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러한 의문점들이 보행 모델을 무효화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모아이 디자인이 이러한 운송 수단에 맞춰 특별히 진화했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있는데, 이는 섬 주민들의 부족한 자원과 물리학적 이해에 부합하는 놀라운 해결책이다.


More information: Binghamton University
Reference: Lipo, C. P., & Hunt, T. L. (2025). The walking moai hypothesis: Archaeological evidence, experimental validation, and response to critics. Journal of Archaeological Science, 183(106383), 106383. doi:10.1016/j.jas.2025.106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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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저에서 저자들이 제공한 모아이 석상을 보면 짜리몽땅들이다. 

하지만 실제 발굴조사 결과 드러난 모아이 석상(물론 모든 석상이 그렇다고는 할 수 없다)은 저런 짜리몽땅과는 전연 거리가 멀어 빼빼로 쭈쭈빵빵이라, 저런 모양으로 옮길 수가 없다. 

 

 

이런 모아이 석상을 저런 식으로 옮긴단 말인가?

어림반푼어치도 없다. 
 

발굴을 통해 드러난 모아이 석상 156. 빨간색 점선은 석상 뒷면에 암각화 또는 암각화가 새겨졌을 당시 추정 표면. 또한 이 선은 해당 지역의 채석이 종료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을 나타낸다. 녹색 선은 발굴 시작 시점 지면 높이. Credit: Cristián Arévalo Pakarati/Easter Island Statue Pro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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