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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선사고고학 끈 무늬 도기 문화 Corded Ware culture란 도대체 무엇인가?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7. 2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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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선사고고학을 여행하다 보면 무슨 문화니 해서 각종 잡다한 문화 분류 양상을 접하게 되니 

이런 문화를 구성하는 절대 인자는 첫째 공간 둘째 시간이라,

이 시공간을 축으로 어떤 공통점이 보일 때 우리는 그 해당 지역 해당 기간을 뚝 떼어내서 무슨 문화라 할 수 있다. 

그런 문화 중에 Corded Ware culture 라는 다소 요상하게 보이는 문화가 있다.

저런 문화가 실제 어느 시점 어떤 지역에 존재했다고 믿는다?

웃기는 소리다.

이는 말할 것도 없이 현대 고고학도들이 그렇게 묶을 수 있다는 신념에 따라 묶었을 뿐이다.

어디까지나 임시 방편이며 가상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암튼 저 Corded Ware culture는 기간을 볼 적에  대략 기원전 3000년 무렵에 시작해 기원전 2350년 무렵에 다른 문화로 대체 혹은 해체되었다 보거니와

이에 따른다면 존속 기간은 대략 700년 어간이다.

꽤 오랜 시간이다. 

다음 그렇다면 공간은 어디인가?

잡다한 설명 필요없이 지도 한 장 첨부한다. 
 

 
이렇게 본댄다.

아주 넓다.

열라 넓다! 

선사시대로 올라갈 수록 저런 문화 분포범위가 넓어짐을 본다. 

그렇다면 도대체 저 700년간 무엇이 저 지역을 모종하는 공통 문화권이라는 본드 역할을 할까?

아참 이 이야기로 넘어가기 전 저 문화 존속 기간, 유럽은 신석기가 거의 끝나가고 청동기시대로 본격 진입하는 과도기 정도라,

이미 순동 계열 금속기를 발명해 썼다는 사실을 기억하기로 하자.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Corded Ware culture라 했으니 그 핵심이 Corded Ware임을 알겠다.

ware는 그릇 일반, 대체로 흙으로 빚어 만든 그릇, 흔히 한국과 일본고고학에서 말하는 토기, 중국 고고학에서 말하는 도기, 곧 질그릇을 말하거니와 

한데 그런 질그릇이 Corded라니?

코드? 전기 코드? 

코드는 간단히 끈 새끼줄 동앗줄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생겨먹은 그릇들이기에 이런 이름을 붙였을까?
 

 
이거다! 딱 보면 모가지 혹은 몸통으로 새끼줄을 칭칭 감아맨 듯한 느낌을 준다. 

저런 토기류를 뭉뚱거려서 어느 무식한 고고학도가 Corded Ware라는 이름을 붙이고, 저런 질그릇이 공통된 지역 공통된 시기에 나오니 그걸 하나로 엮어서 Corded Ware culture라고 한 것이다.

그러니 저 말은 끈 무늬 도기 문화 정도로 옮기면 될 성 싶다.

붙여서 그냥 끈무늬도기문화라 하면 된다. 

끈무늬 토기 문화는 독일어 Schnurkeramik-Kultur를 옮긴 것인데, 1883년 독일 고고학도 프리드리히 클롭플라이쉬Friedrich Klopfleisch가 처음 사용하면서 나중에 일반명사가 된다.

그는 도기의 특징적인 끈 모양 자국이나 장식에서 이름을 따왔다. 

이를 단묘 문화Single Grave culture라고도 하는데, 저런 질그릇을 공통으로 사용하는 문화권에서는 보니 대체로 시신은 웅크린 자세로 1구씩 무덤에 안치하되 저와 같은 도기를 부장한다 해서 저리 부른다.

나아가 저 문화는 전투 도끼 문화(Battle Axe culture) 또는 배 도끼 문화(Boat Axe culture)라고도 하는데, 저 문화에서는 남자 무덤의 경우 돌배 모양 전투도끼를 대체로 같이 묻어준 데서 비롯한다. 
 

 
앞 사진과 같은 매장 양상을 보인다.

도끼들이 있고, 도기는 모가지 부근에 끈 무늬가 확인된다. 
 

 
끈 무늬 도기들을 보면 앞 사진과 같다. 

뭐 암것도 아니다. 괜히 쫄 이유 눈꼽만큼도 없다. 

고고학도들은 저런 놀음 아주 좋아한다.

저게 무슨 대수인양 거덜먹거리지만 암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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