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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포스터 한 장이 주는 강렬한 힘, 국립공주박물관 '475' 전의 경우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8. 30.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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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령왕릉을 중심으로 웅진백제 전문을 표방하는 국립공주박물관이 차기작으로 저를 준비하는 모양이라

특별전 대문이 기성 국립박물관 시스템에서는 도대체 보기 힘든 파격이라 

저 한 장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하겠다. 

백제는 서기 475년 겨울로 넘어가는 문턱에 망했다. 

그 개로왕이 북위에 보낸 외교 문서 한 구절에 빡친 고구려 왕 고거련이 절치부심 와신상담하고선 3만 대군을 동원해 아리수를 건너 왕도 한성을 7일 낮 7일 밤을 공략한 끝에 묵사발을 내고 

그 괴수 개로는 잡아다가 아차산 아래서 목을 치고 그 수뇌진을 포함한 8천 명이나 되는 포로를 잡아다가 평양으로 끌고 가서는 개중 괜찮다 싶은 놈들은 관료로 등용해 쓰고 나머지 실한 놈들은 왕족과 신하들한테 수족으로 부려 먹으라 농가주고

반반한 여자들은 승전에 한 몫한 장수들한테 첩으로 내려주었으니 

이를 위한 준비가 얼마나 치밀했던지, 그 일단이 삼국사기에 전하거니와 

적을 치기 전에 그 국력을 피폐케 해야 한다는 손자병법 가르침에 충실하고,

나아가 실제 그 실례가 중국사에 있는 점을 착안해 도림이라는 바둑 고수를 파견해 그 난파 간첩 사건을 획책했으니 

이는 개로가 바둑에 혹닉한다는 첩보에 따른 것이라, 이 첩보는 도대체 어디를 통해 어찌 들어갔던가? 

모든 체제는 그 주축에서 비켜난 사람들 반발을 부르거니와, 개로를 정점으로 하는 국가정보원에 몇 사람 걸려든 이가 있으니 개중에 역사에 이름을 남긴 이가 고이만년과 재증걸루라는 꽤 고위급한 친구들이라 

이들이 무슨 죄를 지었는지는 역사는 누락했지만, 정보원 사찰에 걸려 패가망신했으니, 

절치부심한 이들은 탈 개로, 타도 백제를 외치며 야반도주를 감행하고선 백제를 탈출해 아마도 뱃길을 따라 서해안 행로를 따랐을 것으로 보는데 대동강을 거슬러 평양성으로 들어가 고거련을 알현했으니

개로의 약점은 이와 같은 탈 백제 반체제 인사들 작품이었다. 

도림 이전 꼭 저와 같은 방식으로 적국을 피폐케 하려는 시도가 아마도 내 기억에 전국시대 중국에 있었으니

도림과 다르게 이 친구는 그만 상대국 정보원에 걸려들어 간첩죄 반역죄로 수사망에 걸려들었으니 

한데 실로 담대하게도 그것을 알아챈 적국 왕 소행이라 

이 왕은 놀랍게도 "방면하라! 토목 사업은 계속하며, 총감독은 이 놈을 시켜라!" 했으니 

이리 해서 그 왕국은 도리어 국력을 키웠다 했거니와

도림과 이 친구가 다른 점은 도림은 수사망이 조여오자 때가 되었다 하며 기어이 백제 왕도 한성을 탈출해 장수왕을 알현하고선 이젠 때가 되었습니다 하고는 일러바치니 이렇게 만반하는 준비를 갖추고서 마침내 대 백제 정벌에 나선 것이다. 

그렇다면 고거련, 훗날 죽어 장수왕이라 일컬은 고구려 군주는 무엇 때문에 백제에 이를 갈았던가? 

저 북위에 보낸 백제 외교 문서에 개로가 이르기를 "우리 할배가 고구려 왕을 활로 쏘아 죽였다"고 했으니, 백제와 개로한테는 참말로 불행하게도 이 외교 문서가 그대로 불복되어 고구려에 전달됐다는 것이니 

그 발설 통로는 북위 조정에 활약하는 친고구려 매수 북위 관료일 수도 있고, 고구려랑 뻔질나게 들락거리는 외교사절이 한둘이 아니었으니 어찌 저 외교문서가 언제까지 비밀로 부쳐지겠는가?

저 시대 생각보다 훨씬 더 정보 유통이 활발했으며, 그 정보는 이내 국경을 타고 넘어 국제관계를 뒤흔들었다. 

저네가 준비하는 특별전 개별 구성은 어찌될지 모르겠지만, 암튼 저 475년에 주목하고 그 전쟁을 부른 그 두뇌싸움을 명징하게 보여주는 장면이라 하겠다. 

내가 전시기획자나 그 관장이라면 유물은 단 한 점도 없는 전시를 꾸몄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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