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산소 기술로 보존하는 올멕 고무공
미국 국립인류사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Anthropology and History (INAH) 연구원들이 베라크루스Veracruz 남부에서 발견된 고대 올멕 고무공Olmec rubber balls을 보존하기 위한 새로운 무산소 기술anoxia technique을 개발했다.
올멕 문명Olmec civilisation은 알려진 가장 오래된 메소아메리카 문명(메소아메리카의 "모체 문화mother culture"라고도 함)이다. '올멕'이라는 이름은 나와틀Nahuatl 단어 '올메카틀(Ōlmēcatl)' 또는 '올메카(Ōlmēcah)'에서 유래했으며, '고무 족rubber people'을 의미한다.
올멕 문명은 메소아메리카 형성기(기원전 1800년~기원전 900년)에 현재 멕시코 베라크루스 주와 타바스코 주에서 출현했으며, 이후 시기는 중기 형성기Middle Formative(기원전 900년~400년)와 후기 형성기Late Formative(기원전 400년~서기 200년)로 구분한다.
올멕 문명 가장 잘 알려진 유물은 투구를 쓴 거대한 돌 두상과 고무나무rubber trees에서 추출한 라텍스latex 로 만든 고무공으로, 의식용 공놀이에 사용했다.
INAH 최근 발표에 따르면, 연구진은 1980년대 후반 엘 마나티El Manatí에서 발견된 고무공 14개를 보존하기 위한 새로운 무산소 기법을 개발했다. 엘 마나티는 기원전 1600년에서 기원전 1200년 사이에 활용한 올멕의 신성한 희생 늪지sacrificial bog다.
엘 마나티는 올멕의 주요 중심지인 산 로렌소 테노치티틀란San Lorenzo Tenochtitlán에서 남동쪽으로 약 15km(9.3마일) 떨어진 세로 마나티Cerro Manatí 산기슭에 위치한다.
INAH에 따르면, "각 고무공은 지름 4.9cm에서 33cm, 무게 180g에서 4.8kg까지 둘레와 무게가 다르다. 이 공들은 한때 메소아메리카에 흔한 열대 식물인 카스티야 엘라스티카(Castilla elastica)에서 추출한 폴리머polymer 로 만든 것으로 밝혀졌다."
새로운 무산소 기술은 고무를 보존하기 위해 무산소 환경을 조성하며, 이 기술은 세 단계에 걸쳐 개발되었다.
2007년부터 2013년까지 무산소 포장, 미생물 연구, 미기후 모니터링, 현미경 이미징을 포함한 예비 시험을 진행했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는 적외선 분광법, X선 형광 분석, 가속 노화 시험과 같은 첨단 기술을 통해 고무에 대한 이해를 심화했다.
2020년부터 UNAM 문화유산 연구 및 보존을 위한 국립과학연구소National Laboratory of Sciences for the Research and Conservation of Cultural Heritage는 보존 방법 개선에 집중했다.
2025년, 이 프로젝트는 맞춤형 무산소 케이스 설계 단계에 돌입한다.
현재 고무공은 INAH 베라크루스 센터에 관리된 환경에서 안전하게 보관되어 있으며, 1988년 발굴 당시 출토된 나무 흉상, 돌도끼, 고무 타래,rubber skeins 그리고 인간 유해도 함께 보관되어 있다.